[천지일보=박완희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17일 오전 불법 정치자금 후원 혐의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17일 오전 불법 정치자금 후원 혐의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

국회의원 90여명 후원 정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회의원들을 불법 후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이 경찰에서 2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18일 귀가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 30분께 황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 소환했다. 황 회장은 18일 오전 5시 40여분까지 약 20시간이 넘게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황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황 회장은 계열사를 통해 접대비 등 명목으로 사들인 상품권을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일명 ‘상품권깡’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해 임원 명의로 국회의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KT 전·현직 임원들이 지난 2014~2017년 국회의원 90여명의 후원회에 KT 법인자금으로 4억 3000여만원을 불법 후원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황 회장이 이를 지시·보고 받는 등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황 회장이 KT의 불법 후원금 모집에 연루돼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1월 황 회장의 집무실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지사를 압수수색 한 바 있다. 2월에는 KT의 자회사 KT커머스에 대한 압수수색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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