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과방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황창규 KT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황창규 KT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후원한 혐의 등으로 피의자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본청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6일 밝혔다.

황 회장은 계열사를 통해 접대비 등 명목으로 사들인 상품권을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일명 ‘상품권깡’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해 임원 명의로 국회의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KT 전·현직 임원들이 지난 2014~2017년 국회의원 90여명의 후원회에 KT 법인자금으로 4억 3000여만원을 불법 후원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황 회장이 이를 지시·보고 받는 등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황 회장이 KT의 불법 후원금 모집에 연루돼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1월 황 회장의 집무실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지사를 압수수색 한 바 있다. 2월에는 KT의 자회사 KT커머스에 대한 압수수색도 펼치기도 했다.

경찰은 황 회장이 출석하면 이 같은 행위에 어느 수준까지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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