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백운규 산업부 장관(가운데)이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민관합동 UAEㆍ베트남 프로젝트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UAE·베트남에서 발주할 600억 달러(약 64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에 관한 회의다. (출처: 연합뉴스)
12일 오전 백운규 산업부 장관(가운데)이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민관합동 UAE·
베트남 프로젝트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UAE·베트남에서 발주할 600억 달러(약 64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에 관한 회의다. (출처: 연합뉴스)

文 대통령 순방성과 구체화

백 장관, 민관전략회의 주재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UAE 순방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댔다. 600억 달러(약 64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베트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민관 협의체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플랜트·인프라·에너지 업계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관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금까지 윤곽이 드러난 25개 프로젝트를 중점 관리해 조기 성과를 조기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결할 계획이다. 25개 프로젝트의 규모는 약 600억 달러에 달한다.

UAE는 1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정유공장과 가솔린·아로마틱스 프로젝트(35억 달러), 보루주 4 석유화학단지(80억~100억 달러), 지하하수터널공사(20억 달러) 등 총 15건을 발주한다. 이 중 통합가스개발확장 프로젝트 2단계(8억 달러)와 루와이스 폴리프로필렌 플랜트 5단계(5억 달러)는 올해 사업자 선정이 예상된다.

베트남의 중점 사업은 롱안 1·2 석탄화력발전소(49억 달러)와 꽝찌 2·3 석탄화력발전소(38억 5000만 달러) 등 총 10건이다. 이 중 8건이 석탄화력발전소다.

산업부는 강성천 통상차관보가 단장을 맡는 ‘UAE·베트남 프로젝트 수주 민관협의체’를 구성, 수주 상황을 밀착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 간 협의 채널을 활성화해 우리 기업 수주에 대한 상대국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UAE와는 기획재정부가 참여하는 경제공동위, 산업부 소관 에너지 분야 국장급 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접촉하고, 베트남과는 이달 중 ‘한·베트남 석탄발전 워킹그룹’을 구성한다.

기업에 신규 발주 정보를 제공할 ‘프로젝트 정보은행’을 이달 중 플랜트산업협회에 구축하는 등 우리 기업이 수주 과정에서 당면한 어려움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다음 달 13~14일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AE 다운스트림 투자포럼’에 민관합동 수주사절단도 파견한다. 투자포럼에서는 UAE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가 앞으로 5년간 계획하는 1090억달러 규모의 국내외 합작 투자 주요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엔지니어링·GS에너지·현대엔지니어링·두산중공업·대우건설·SK건설·현대건설·GS건설·석유공사·한국수력원자력 등의 CEO들이 참석했다. 업계 CEO들은 UAE·베트남 프로젝트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표명했다.

백운규 장관은 “정상 순방을 통해 UAE·베트남과의 관계를 격상하고 경제협력의 폭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철저한 후속 조치를 통해 수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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