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처: 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처: 뉴시스)

북측엔 김영철 라인 꼽혀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북미 양측의 정보당국이 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공식 채널이 아닌 북한과 미국의 지도자가 신뢰하는 담당자를 중심으로 꾸린 내부 전담팀이 움직이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CNN은 미국과 북한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비밀리에 실무적 성격의 직접회담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미 간 정상회담 준비 논의가 정보당국 간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CIA 내부의 전담팀을 이끌고 비공식 정보 채널을 통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미 국무부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 외무성과 소통하던 기존 방식과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폼페이오 국장을 국무장관에 내정하면서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왔다.

북한에서 폼페이오 국장과 같은 입장으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꼽힌다. 남북간 정상회담 준비가 이뤄지는 비공개 채널에서도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정 부장이 실질적인 조율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영철-서훈-폼페이오 간의 3각 라인이 연쇄 회담을 사실상 직접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CNN은 미국과 북한의 정보당국 관료들은 정상회담 장소를 확정하는 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요청했으나 백악관이 수용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북한과 미국이 아닌 제3국에서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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