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좋은 나무] 봄철의 고급 산나물 음나무.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6
[내 몸에 딱 좋은 나무] 봄철의 고급 산나물 음나무.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6

 

음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로, 높이 25m, 가슴 높이지름 1m에 달하는 큰 키를 자랑한다. 대체적으로 군집성이 없어 산발적으로 자라는데 보통 해발고 400~500m 부근이 중심지대가 된다.

음나무의 새순은 개두릅으로 알려져 봄철의 고급 산나물(산채)로 각광받고 있다. 민간에서도 어린순을 흔히 ‘개두릅’ ‘엉개나물’이라고 부르며 두릅처럼 데쳐서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가지와 껍질은 육류 요리를 할 때 넣으면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맛도 좋아질 뿐 아니라 삶은 물로 식혜나 차를 만들어 마시면 신경통에 좋다.

나무껍질은 해동피(海桐皮)라고 해서 진통·해열·두통·혈관확장·혈압강하·요통에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약재로 귀하게 쓰인다. 또 인삼 못지않게 쌉쌀한 맛을 내는 사포닌을 함량하고 있어 산나물계의 귀족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이로 인해 나무와 나무껍질이 무분별하게 채취, 남획(濫獲)돼 자생하는 음나무의 군락구조가 심하게 훼손되고 파괴되고 있다. 음나무의 수요는 늘었는데 재배현실은 농가 주변 울타리, 소규모 휴경지 등에 천연 자생 어린모를 이식해 재배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크고 억센 가시가 많은 음나무 특성상 대량생산을 위한 밀식 재배관리가 어렵고, 수확된 새순의 품질이나 수확량의 안정적인 유지가 힘들어 고부가가치를 지닌 상품화에 어려움이 있다.

이와 관련해 국립산림과학원은 음나무 우량품종 육성을 위해 1996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청송’ ‘청산’ ‘청순’ 등 안정적인 새순의 품질과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는 음나무 우량품종을 개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청송’ ‘청산’은 가시가 거의 없고 재배와 관리가 쉬워 노령화 추세에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정리: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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