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31일 밤 서울 남산공원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서 ‘201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예배’를 드렸다. 참석자들이 가장 처음 순서로 ‘빛의 전례’ 예전을 드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31일 밤 서울 남산공원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서 ‘201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예배’를 드렸다. 참석자들이 가장 처음 순서로 ‘빛의 전례’ 예전을 드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가톨릭 개신교 등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1일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 부활절 미사와 예배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전날 오후 8시 부활 성야 미사를 집전한 데 이어 이날 정오 중구 명동성당에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다.

염수정 추기경은 부활 성야 미사에서 “본분을 망각한 일부 성직자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교회가 오히려 약한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다”며 “교회, 특히 성직자들이 회개와 참회를 통해 거듭나야 한다”고 강론했다.

천주교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는 ‘폭력과 죽음을 넘어 부활의 생명으로’라는 제목의 부활절 선언문을 통해 제주 4.3사건을 언급했다. 사회주교위는 “제주 4·3이 절망과 고통의 상징이 아니라 치유와 생명, 희망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며 “올바른 진실규명과 제주도민의 명예회복을 통한 민족의 화해와 상생이 이 땅의 참된 평화의 첫 단추를 끼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개신교계에서는 전날 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서울 남산공원과 안중근 의사 기념관 일대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 남산공원은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처음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초기 기독교 예전에 따라서 일제강점기 조선신사가 세워졌던 터 등 곳곳으로 이동하며 정주하지 않고 이동하면서 예배를 진행했다. 예전은 빛의 전례, 말씀의 전례, 물의 전례(세례언약의 갱신), 성찬의 전례, 위탁과 파송 등 순서로 진행됐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31일 밤 서울 남산공원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서 ‘201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예배’를 드렸다. 참석자들이 조선신궁 터 인근에서 진행된 ‘말씀의 예전’에서 촛불에 의지해 순서지를 읽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31일 밤 서울 남산공원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서 ‘201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예배’를 드렸다. 참석자들이 조선신궁 터 인근에서 진행된 ‘말씀의 예전’에서 촛불에 의지해 순서지를 읽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

집례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주민교회 이훈삼 목사가 맡았다. 이날 예배는 남산공원 곳곳을 이동하며 진행됐다. 이동시 부활초는 은현감리교회 하유빈 청년이, 성경은 서울 YMCA 주건일 선생이, 십자가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지혜 선생이 들었다. 설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경동교회 채수일 목사가 ‘어처구니 없는 말’을 주제로 설파했다. 예배 마지막 순서에서는 2018년 부활절 남북 공동기도문이 낭독됐다.

이들은 남북 공동기도문에서 “우리 민족의 부활은 조국통일이다. 모처럼만에 이 땅에 찾아온 평화의 기운을 살려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가 되게 하소서”라며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모든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부활절 당일인 1일 오후에는 개신교계에서 약 70개 교단이 참여하는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예배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4개 연합기관 대표들과 각계각층에서 초청자들이 참석한다.

예배 설교는 장종현 목사가 맡았으며 대한민국의 안정과 통일, 사회적 약자, 한국교회의 회개와 성숙을 위한 특별기도가 이어진다.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린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3월 31일 밤 서울 남산공원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서 ‘201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예배’를 드렸다. 순서를 맡은 이들이 예배 도구를 가지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예배는 남산공원 곳곳을 이동하며 진행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3월 31일 밤 서울 남산공원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서 ‘201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예배’를 드렸다. 순서를 맡은 이들이 예배 도구를 가지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예배는 남산공원 곳곳을 이동하며 진행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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