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우절과 겹친 부활절… ‘왜 날짜 달라지나’
올해 만우절과 겹친 부활절… ‘왜 날짜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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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가 16일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하는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을 위한 미사로 봉헌했다. 제단 하부의 부활절 달걀 장식.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16일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하는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을 위한 미사로 봉헌했다. 제단 하부의 부활절 달걀 장식.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04.16

부활절 달걀, 넌 어디에서 왔니?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기독교계가 부활절(4월 1일)을 맞아 일제히 2000년 전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했다.

부활절(復活節)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개신교인들이 대표적으로 지키는 절기 중 하나다.

부활절을 가리키는 영어 ‘이스터(Easter)’는 고대 이교도 튜튼족의 신(神) 중 봄과 새벽의 여신인 ‘Easter’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원래 부활절의 명칭은 히브리어로 유월절을 뜻하는 파스카(Pascha)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유대인이 재앙을 넘기는 절기로 지킨 유월절과 같은 시기였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성서학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곧 애굽에서 노예로 종노릇하던 것 즉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오늘날 지키고 있는 부활절 날짜는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제1회 니케아 공의회에서 춘분이 지난 후 처음 맞는 보름 후 안식일 다음 날로 정했다. 그레고리력으로 따지면 3월 22일부터 4월 25일 사이다. 그러나 러시아 정교회는 그레고리력이 아닌 율리우스력을 따르고 있고, 동방정교회는 일주일 후 부활절을 지내는 등 종파마다 부활절 날짜가 다르다.

이 절기는 성경에 등장하지 않고, 이와 관련된 기록도 없다. 다만 역사적인 유래로 관습적으로 지켜져 오고 있다.

매년 부활절에는 달걀을 나눠 먹는데, 가장 많이 알려진 설은 고대 유럽 십자군 전쟁 당시부터 시작됐다. 당시 남편을 전쟁터에 보낸 한 부인이 피난을 가 산골 마을에 살게 됐고, 그 마을 주민들의 친절함에 보답하는 의미로 부활절에 음식과 함께 예쁘게 색칠한 달걀을 나눠준 것이 시작이라고 알려졌다. 그 부인은 항상 달걀에 집안의 가훈인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글을 적어줬다. 그러던 중 부활절을 맞은 부인은 한 소년에게 같은 달걀을 건넸고, 그 소년은 길에서 병든 군인을 만나게 된다. 군인은 달걀에 적힌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글을 보고 너무 놀라 소년에게 어디서 받았는지 물어 부인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또한 개신교인들은 특별히 종교적 의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달걀이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이나 병아리가 달걀껍데기를 뚫고 나오는 모습이 돌무덤에서 나오는 부활하신 예수의 모습과도 비슷하다고 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한다고 믿고 있다.

달걀 겉면을 장식하는 전통은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기간인 사순절 동안 달걀 섭취가 금지된 13세기부터 시작됐다. 금지된 시간 동안 사람들은 금식과 고행을 상징하기 위해 달걀을 칠하고 장식했고, 부활절 당일 축하의 형태로 달걀을 먹은 것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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