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표 생태도시인 전남 순천시가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7
대한민국의 대표 생태도시인 전남 순천시가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7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초·중·고 미세먼지 방진망 설치·관리
통학차량 LPG차 전환,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교체비 지원
촘촘한 도시 숲 조성, 자전거 이용으로 자가용 사용 자제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대한민국의 대표 생태도시인 전남 순천시가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순천시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초·중·고 방진망 설치 지원
순천시는 어린이집 254개소에 공기청정기, 초·중·고 77개소에 미세먼지 방진망을 설치 및 지원한다. 

시는 어린이집 개소당 5~6개의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총사업비 4억 1600만원으로 월 임대료 2만 5000원을 100% 시비로 지원해 공기청정기의 위생적인 유지 및 관리가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또 미세먼지의 90~90%를 차단하는 방진망을 순천 전 지역 초·중·고에 설치하는 등 영유아와 학생들이 마음껏 놀고 공부에 집중하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어린이 통학차량 LPG차 전환,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교체비 지원
순천시는 오래된 어린이 통학차량을 LPG차로 전환 시 5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는 21대를 지원하고 앞으로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가정용 일반보일러를 친환경보일러로 교체 시 비용의 일부도 지원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보일러 교체 비용 지원에 대해 “전국 지자체 중에서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라며 “지난해 미세먼지 저감 시민 원탁토론회에서 시민이 직접 제안한 의견”이라고 말했다.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미세먼지 주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약 77% 감소하고, 에너지 효율은 11% 더 높아져 미세먼지 저감과 연료비 절감(연간 9만 6000원) 효과가 기대된다. 

전남 순천시가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사진은 순천시 관내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소.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7
전남 순천시가 ‘미세먼지 걱정 없는 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사진은 순천시 관내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소.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7

▲전기자동차 및 충전인프라 확대,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순천시는 민선6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기자동차 구입 시 1대당 최대 2080만원을 지원하며, 올해 충전소를 15기 추가 설치해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대중화 시대를 대비하고 관광객이 시내 어디서나 충전 걱정 없이 운행하고 관광하도록 주요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 드라마촬영장, 낙안읍성과 도심 공영주차장 등에 40기의 급속충전기가 설치돼 있으며, 올해 송광사 주차장 등에 15기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 

또 2005년 이전에 제작한 총중량 2.5t 이상의 노후경유차를 조기에 폐차할 경우 차종과 연식에 따라 165만원(3.5t미만)에서 770만원(3.5t이상)의 상한액 범위에서 지급하며 저소득층의 경우 10%를 추가해 지원한다. 

▲대기오염자동측정망 확대 구축 및 실시간 정보 제공
순천시 관내에는 도시의 대기 오염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대기오염측정기 4기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조례동 사거리와 신대지역 가산터널 앞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표출된다. 

올해는 인구가 밀집된 신대지구의 학교 부근에 추가로 1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대기오염 주의보 발생 시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처하도록 미세먼지 및 오존 주의보 문자메시지 전송 서비스도 시행한다. 

지난해 산림청 공모 녹색 우수도시로 선정된 순천시 조례호수공원.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7
지난해 산림청 공모 녹색 우수도시로 선정된 순천시 조례호수공원.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7

▲촘촘한 도시 숲 조성, 온누리 자전거 이용 자가용 사용 자제 등
시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공원, 실내외 정원, 가로 녹지, 주민 참여 숲 등을 만들어 사계절 푸른 도시 숲을 조성해 열섬현상까지 잡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민 참여 숲 10개소 등 숲 조성에 15억, 가로 녹지 조성에 3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시민들이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자전거 인프라 확충을 지속해서 추진, 올해 8억 6000만원의 사업비로 자전거 도로를 정비하고 온누리 자전거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주민 자치 의식을 강화하고자 관내 100세대 이상 124개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우수녹색아파트 경진대회’를 열어 최고 100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자동차 배출가스,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과 비산먼지를 일으키는 공사장에 대해서도 수시로 점검을 강화하고 배출기준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줄이기에 시민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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