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탑동초등학교에 설치한 미세먼지 신호등.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7
지난해 탑동초등학교에 설치한 미세먼지 신호등.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7

“시민의 건강과 관련된 정보 신속히 전달”

[천지일보 당진=박주환 기자] 최근 국민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당진시가 올해 6000만원을 투입해 6곳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해 설치한 미세먼지 신호등은 당진종합버스터미널 광장을 비롯해 탑동·상록·순성·성당초등학교 등 5곳으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올해 추가로 설치한다. 올해는 원당·기지·계성·서정·합덕·유곡초등학교 등 6곳에 설치한다.

신규로 설치하는 해당 학교는 학생 수가 많거나 공업지역에 인접해 있는 곳이다. 시가 이처럼 초등학교를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장소로 정한 이유는 건강 취약계층인 어린이들이 운동장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확인토록 함으로써 야외활동을 돕기 위해서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그날의 미세먼지 상황을 알 수 있는 신호등으로 당진은 송산2산단 폐수종말처리장과 당진시청사에 설치한 대기오염측정소의 (초)미세먼지 측정값을 전송받아 파랑(좋음), 초록(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 나쁨)으로 표시해 준다.

이처럼 미세먼지 농도를 수치가 아닌 색깔로 표현하면 직관성이 뛰어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미세먼지의 상태를 알 수 있어 대비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당진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이르면 4월까지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시민의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신속히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지난해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면서 계성·원당초등학교 등 두 곳의 학교 앞 횡단보도 대기 선에 자동차 배출가스로부터 어린이가 안전한 지역에서 신호를 기다릴 수 있도록 미세먼지 안심 발자국과 안내표지판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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