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1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내실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싱가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 등 글로벌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을 배가시키겠다. 면세사업부문은 2022년까지 글로벌 3위로 올라서겠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국내 관광 산업의 위축과 경쟁의 심화로 경영의 어려움이 가중된 한해였다”며 “그러나 내실경영을 더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신라호텔을 4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매출실적을 실현했다. 매출은 4조 115억원, 영업이익 7309억원을 기록했다.

TR(Travel Retail)부문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본격화됐지만 수년 전부터 준비한 고객군 다변화 전략을 통해 외형 성장을 지속, 원가 절감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해외사업 역시 적극인 고객 마케팅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손실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해만 국내외 3개 공항 면세점 총 4조 5척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권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고 연 7500억원의 추가 매출 기회를 확보했다. 이로써 해외매출 연 1조원 시대를 열고 아시아 3대 국제공항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최초 사업자가 됐다. 또한 화장품·향수 카테고리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업자로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

호텔&레저 부문은 브랜드 마케팅 강화와 고객 자산화를 기반으로 ‘더 신라’ 브랜드는 서울, 제주 등의 품질과 상품력을 끊임없이 개선해 경쟁우위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며 신라 브랜드 전체를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호텔신라는 2017년 운영 객실수 총 17% 증가, 신규 해외호텔 수주 등의 성과를 거뒀다. 현재 국내외 총 1000실 규모의 추가 영업권을 확보했고 상용여행 사업인 SBTM은 독립 자회사로 출범했다. 신라 스테이 역시 사업초기부터 이어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1

이부진 사장은 “올해 경영환경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철저한 경영 내실화 기조를 유지,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TR부문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또한 그간 확보한 해외사업 노하우를 발전시켜 수익성 있는 기회를 지속 창출해 2022년까지 글로벌 3위의 TR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호텔&레저부문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리더로서 각 사업의 품질과 상품력을 끊임없이 개선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운영 표준화를 통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해외 확장의 기회도 적극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주총은 재무제표, 이사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등 부의된 안건은 원안대로 승인되면서 약 20분 만에 차분하게 마무리됐다. 안건 의결에 따라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장이 사내이사로 김원용 김&장 법률사무소 미래사회연구소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국내 의결권자문사 좋은기업지배구조는 호텔신라가 김&장법률사무소에 2013~2015년 5건, 2015~2017년 1건의 법률자문을 의뢰해 독립성이 결여된다는 이유로 김원용 소장의 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2015년 호텔신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최초 선임됐다. 이사보수한도는 지난해 120억원에서 올해 130억원으로 올렸다. 배당은 보통주 350원, 종류주 400원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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