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스웨덴 외교부 청사 내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이 이끄는 스웨덴 대표단이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스웨덴 외교부)
17일(현지시간) 스웨덴 외교부 청사 내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이 이끄는 스웨덴 대표단이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스웨덴 외교부)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최돼 관심을 모았던 북한과 스웨덴 간 외교장관 회담이 3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17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스웨덴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 스웨덴의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이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진행한 회담을 모두 마쳤다”고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스웨덴이 북미의 입장을 고려해 합의내용을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과 올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스웨덴은 “회담은 주로 유엔 안보리의 우선 의제인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해 논의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 외교장관은 분쟁을 평화적인 해결에 이르게 하려고 계속돼온 외교적 노력과 관련해 기회와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한국의 대북특사단을 통해 확인된 북미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회담에선 스웨덴이 (북한에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민의 이익대표 권한을 가진 국가로서 스웨덴의 영사 책임에도 관심을 뒀다”고 전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도 다뤘음을 내비쳤다.

리 외무상은 지난 15일 베이징을 거쳐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이번 회담은 당초 15~16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7일까지 연장됐다.

평양에 대사관을 둔 스웨덴은 북한과 국교를 맺지 않은 미국과 서방국가의 이익을 대표하고 있다. 스웨덴은 그동안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의 영사 면회 업무 등을 담당하는 등 북한과 미국 간 중재자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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