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8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8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8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8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GM 측 자금 지원 방안은 유상증자 방식이 될 거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동걸 회장은 “‘올드머니(GM의 기존 대출)’는 GM이 전부 출자전환한다는 의사표시를 했고 우리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한국GM 제시한 회생 계획안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있으면 산은도 지분율(17%)만큼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뉴머니는 아직 에코티(유상증자)로 할지 론(대출)으로 할지 확신할 수 없지만 에코티로 할 거 같다”는 견해를 내비치면서 “그쪽(GM)이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GM과 협상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GM 측에서 Provided that(만일 ~이라면, ~를 전제로)과 같은 단어를 쓰다 보니 협상 과정이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지분 17%와 사외이사 10명 중 3명을 갖고 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제한적”이라며 “GM은 구조조정이라기보다 굉장히 정책적 판단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GM의 국내 잔류 의지에 대한 물음에 “속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현실적으로 볼 때 산은이 할 수 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13일 한국GM 실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합의를 GM 측과 이루지 못하면서 ‘반쪽짜리’ 실사가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GM의 실사자료 확약서에 대해선 “확약서는 GM이나 산은 어느 한 쪽에서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3자가 봐도 공정해야 하는 만큼 그 부분을 조정하고 있다”며 “지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모든 걸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우리가 주어진 한도 내에서 최대한 해보려고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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