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노조·GM·협력사, 자동차융합기술원서 ‘공동 대책 방안’논의
[천지일보 군산=김도은 기자] 최근 한국GM 군산공장 사태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전북 군산시 소룡동 자동차 융합기술원을 방문하는 등 정부가 팔을 걷었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 이 날 간담회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정부·지자체·노조·GM·협력사가 한자리에 모여 군산공장 정상 가동화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이성기 국무조정실 제2차관 등 총리실과 정부 관계자 및 송하진 전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 김동수 군산산의회장, 김관영 국회의원, 정태양 한국GM지부 군산지회 정책기획실장, 조봉환 중소벤터기업부 정책실장,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원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목진섭 (주)미도대표 이사 등 관계부처·전북도·정치권·노조·협력사·관계기관 단체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낙연 총리는 인사말에서 “지난번엔 조선소 관련, 이번엔 자동차공장폐쇄로 오게 돼 (좋은 일이 아닌 일로 와서) 안타깝다”며 “군산은 연고가 깊은 곳으로, 정부도 성심껏 대책을 찾고 있으나 군산의 고통과 아픔을 다 채우기엔 미흡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 총리는 이어 “정부는 한편으론 GM측과 원칙을 가지고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이 원하는 것은 재가동이란 것을 알고 있으며 또 한편으론 어떻게 하면 지역경제가 최악의 상태로 떨어지지 않도록 할 것인가, 실직의 고통을 줄일 것인가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중앙부처 차관, 실장 등과 함께 "정부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드리고 못 다한 부분은 추후에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표했다.
송하진 지사도 전북 지역을 대표해 다시 한번 도민의 의견을 전달했다.
송 지사는 “조선소가 중단된 지 8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왜 우리에게만 불행이 계속되는지 한숨이 나고 때론 분노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낙연 총리님과 관계부처 차관님 등이 현장을 방문해서 대책을 마련해 주겠다고 하시니 다행이다”면서 감사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송 지사는 “조선소와 군산공장은 군산 지역생산의 26%, 수출의 43%를 차지하고 또 제조업 종사자의 47% 일자리 차지한다”고 지역 경제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하며 “그동안 전북은 지엠 차 사주기 등과 도 차원에서 끊임없이 사태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군산시민과 도민이 느끼는 절망감과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오늘 정부의 관심 표명과 총리께서 진두지휘해주시기 때문에 도민은 크게 기대를 하고 있다”며 “정부의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지사는 “지역의 전반적인 여론은 군산공장 정상화와 군산조선소 재가동”이라고 재강조하며 “아픔의 기회를 지역 성장의 기회로 삼아 사람 중심의 경제, 혁신성장의 기회로 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