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째주 미투 언급량 7만 1738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의 폭로로 우리나라 사회 전반으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내에서의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가 적극적이다.
19일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블로그, 트위터, 뉴스 내 미투 언급량은 서 검사가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e-Pros)를 통해 상사로부터 성추행당한 사실을 폭로하고, 방송에 나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인 2월 첫째주 7만 1738건까지 올라갔다.
이는 1월 넷째주 미투 언급량인 2022건에 비해 무려 35배 폭증한 수치다.
미투 게시물 내 가장 자주 쓰이는 표현은 ‘용기 있는 폭로’라는 문구로 총 1081건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된 감성어는 ‘지지하다(8105건)’였다. ‘목소리 높이다(6003건)’ ‘확산(4395건)’ 등의 감성어도 미투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는 상황을 표현할 때 언급됐다.
이밖에도 ‘용기내다(3324건)’ ‘응원하다(3183건)’ ‘기대하다(1262건)’ 등의 단어도 미투 게시글에 자주 등장했다.
다음소프트는 “미투 운동이 사회 각계각층으로 확산하면서 성범죄 피해를 고발한 이들을 응원하며 함께하겠다는 의미의 ‘위드유(#With You)’ ‘미퍼스트(#Me First)’ 등의 캠페인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를 위로하는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등 응원 해시태그도 등장하면서 미투 운동이 범죄 폭로뿐 아니라 지지와 위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분석은 다음소프트가 미투 분석을 위해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수집한 블로그(5015만 211건), 트위터(15억 4110만 410건) 등을 토대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