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고향을 가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고향을 가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당 지도부 ‘총출동’, 서울역·용산역서 귀성 인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민심의 바로미터인 설 연휴가 본격 시작한 가운데 정치권이 14일 지방선거를 겨냥한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을 강조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현 정부의 안보 정책을 정조준하는 등 비판에 주력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작년 설은 대통령 탄핵으로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였으나 올해는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비롯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등 대한민국은 축제의 장이 됐으며, 감동의 분위기가 연일 무르익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 무드가 조성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무술년은 풍성하고 활기찬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은 물론 민생 중심 정책을 펼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백 대변인은 “좋은 일자리 만들기·소득주도 성장 등을 통한 사람중심 경제 실현 및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권력기관 개혁과 헌법 개정 추진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운데)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운데)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이에 맞서 한국당은 민생 경제의 어려움과 안보 불안 상황을 집중 거론하면서 민심의 틈을 공략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기업 옥죄기, 귀족노조 챙기기 같은 이 정부의 잘못된 좌파 경제정책들로 인해서 기업들은 문을 닫거나 해외로 탈출하고 있고 청년들과 서민들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다”며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나라들은 경기호황을 누리면서 돈과 일자리가 넘쳐나고 있는데 우리만 경제 역주행으로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전 세계가 북한의 핵무기와 인권상황을 염려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만 앞장서서 북한의 변호인을 자처하고 있다”며 “세계인의 축제가 되어야 할 평창올림픽을 인공기가 펄럭이는 북한의 체제 선전장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비판했다.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바른미래당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등이 용산역 KTX에서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바른미래당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등이 용산역 KTX에서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대안정당을 자처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거대 양당 모두를 비판하면서 자당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하고 자유한국당에 아무런 희망을 발견할 수 없는 그런 대다수 국민들에게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첫 출발부터 시작해서 긴장하고 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각당 지도부는 귀성객 인사에 총출동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했고,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국회와 용산역, 서울역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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