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남북 단일팀이 입장하자 손을 흔들며 일어서서 환영하고 있다. 뒤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남북 단일팀이 입장하자 손을 흔들며 일어서서 환영하고 있다. 뒤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천지일보(뉴스천지)DB

설 당일, 관저서 가족과 보내… 이외엔 평창올림픽 참석
북·미 고위급 만남 후 고심… 남북정상회담·북미대화 등 주목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맞이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만남과 각국 정상급 회담 등으로 쉴 새 없이 바빴던 문재인 대통령이 14일부터 설 연휴기간 내내 대북 구상에 돌입한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특별한 공개 일정이 없다. 문 대통령은 그간 각종 회의와 평창올림픽 개막식,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만남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과 16일에만 특별한 일정이 없고 설 연휴기간에도 평창올림픽 참석 등의 행보를 계속한다. 설 당일인 16일에는 청와대 관저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다.

15일에는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오찬 겸 정상회담에 예정됐다. 또 연휴 기간 중 평창올림픽 한국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하고 올림픽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여자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를 관람했다. 또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내외와도 쇼트트랙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서 문 대통령은 김여정 부부장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받았고 이에 바로 답하지 않고 북·미가 대화해야 한다는 말을 대신 전했다. 또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 문턱을 낮추는 입장을 취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북한과 미국과의 정상급 회담을 통해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북한의 비핵화 테이블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 복잡한 상황을 놓고 연휴기간 동안 ‘대북구상’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상황이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데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신중에 신중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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