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당일, 관저서 가족과 보내… 이외엔 평창올림픽 참석
북·미 고위급 만남 후 고심… 남북정상회담·북미대화 등 주목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맞이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 만남과 각국 정상급 회담 등으로 쉴 새 없이 바빴던 문재인 대통령이 14일부터 설 연휴기간 내내 대북 구상에 돌입한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특별한 공개 일정이 없다. 문 대통령은 그간 각종 회의와 평창올림픽 개막식,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만남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과 16일에만 특별한 일정이 없고 설 연휴기간에도 평창올림픽 참석 등의 행보를 계속한다. 설 당일인 16일에는 청와대 관저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다.
15일에는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오찬 겸 정상회담에 예정됐다. 또 연휴 기간 중 평창올림픽 한국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하고 올림픽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여자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를 관람했다. 또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내외와도 쇼트트랙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서 문 대통령은 김여정 부부장으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받았고 이에 바로 답하지 않고 북·미가 대화해야 한다는 말을 대신 전했다. 또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 문턱을 낮추는 입장을 취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북한과 미국과의 정상급 회담을 통해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북한의 비핵화 테이블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 복잡한 상황을 놓고 연휴기간 동안 ‘대북구상’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상황이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데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신중에 신중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