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로보파크에 방문한 유치원생들이 192개의 제어기(고성능 네트워크 스텝모터)로 작동하는 물방울 모형의 ‘물의 여정’ 퍼포먼스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부천로보파크에 방문한 유치원생들이 192개의 제어기(고성능 네트워크 스텝모터)로 작동하는 물방울 모형의 ‘물의 여정’ 퍼포먼스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국내 최초의 로봇상설전시장 부천로보파크
4D영화·휴보 등 최첨단 기기 전시
‘보고 듣고 만지고’ 90% 직접체험
댄싱크루·제니보 환상의 댄스 군무
생활 속으로 다가오는 지능형 로봇
미래과학의 상상 키우는 배움의 터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에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하나로 로봇이 꼽힌다. 로봇은 우리의 실생활에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커가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첨단 로봇들과의 만남의 공간 부천로보파크를 찾았다. 국내 최초의 로봇상설전시장인 부천로보파크는 부천테크노파크 내 로봇산업연구단지 1~3층에 자리하고 있다.

입장료(일반 5000원, 학생 4000원, 어린이 3000원)가 저렴하고 주차공간도 넓은 편이다. 대중교통(전철, 버스)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해 아이들과 쉽게 찾을 수 있다.

부천로보파크 마스코트인 티피와 티나가 아이들을 반기는 듯 서 있다. 누구나 이곳을 찾는 이들은 티피와 티나를 배경으로 추억을 담아 간다. 바코드 리더기에 표(입장권)를 갖다 대면 로보파크로 들어갈 수 있다. 로보파크에 전시된 로봇의 90퍼센트 이상을 직접 작동시켜 볼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1층 전시관 입구에는 안내로봇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다양한 로봇들의 특징들을 살피다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흘러간다. 방문객들은 국내 최초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 모형)를 비롯해 학습용 로봇, 댄서 로봇, 영어 회화용 로봇 등 지능형 로봇을 볼 수 있다. 1층에 마련된 4D 영화상영관은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를 상영한다. 입체영상과 함께 의지가 흔들리고 밑에서는 바람이 나오는 등 재밌는 로봇영화를 매시간 감상할 수 있다.

로봇연구소 체험공간에서 어린이들이 강아지 로봇 등을 만져보며 로봇을 작동하고 있다. 댄싱크루 로봇들이 최신 곡에 맞춰 군무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로봇연구소 체험공간에서 어린이들이 강아지 로봇 등을 만져보며 로봇을 작동하고 있다. 댄싱크루 로봇들이 최신 곡에 맞춰 군무를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체험공간이자 학습공간인 2~3층 전시관을 둘러보기에 앞서 로봇에 대한 상식을 알아두면 좋다. 로봇이라는 말은 체코어의 ‘일한다(robota)’는 뜻이며, 1920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작가 차페크가 희곡 ‘로섬의 인조인간’을 발표하면서 처음 썼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머리, 몸통, 팔, 다리 등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형태를 지닌 로봇을 뜻하는 말이다. 인간의 행동을 가장 잘 따라 할 수 있는 로봇으로, 다른 말로 ‘인간형 로봇’이라고도 한다.

2층 전시관에는 6가지의 첨단 로봇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설명 도우미의 안내(매시 20분)를 받을 수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휴머노이드 변신로봇이다. 변신로봇은 60개의 관절(구동형 모터)로 이루어져 있어 휴머노이드 형태에서 SUV 형태의 자동차로 변신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다음은 마술로봇과 물의 여정이 기다린다. 마술로봇은 밑에 화면에 자막이 뜨고 위에 로봇이 통안에 공이 생겨나게 했다가 색깔을 바꾸기도 하는 마술을 보여준다.

눈에 띄는 물의 여정은 192개의 제어기(고성능 네트워크 스텝모터)가 각각의 물방울 모형을 움직여 ‘물의 여정’이라는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이는 로봇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에 푹 빠져든다.

부천로보파크를 찾은 한 어린이가 변신로봇이 자동차로 변신하는 모습을 자세히 들려다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부천로보파크를 찾은 한 어린이가 변신로봇이 자동차로 변신하는 모습을 자세히 들려다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이어 애완용 강아지 로봇인 제니보가 펼치는 군무를 보다 보면, 이러한 로봇 하나 정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제니보는 강아지처럼 주인의 목소리와 얼굴을 알아보고 재롱도 부린다고 한다. 또 앞다리와 뒷다리가 여러 관절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사람처럼 춤을 출 수 있다.

연주하는 로봇 ‘마리’도 만나 볼 수 있다. 음악과 함께 연주하는 모습이 신기하다. 4옥타브 건반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마리는 마림바(실로폰처럼 생긴 타악기)의 44개 건반을 동시에 칠 수 있다.

또 하나의 볼거리인 몬스터밴드가 춤추고 노래하는 걸 보면, 관절 하나하나 움직이는 모습에 놀랍다는 생각마저 든다. 마치 사람이 춤추는 듯하다. 귀여운 드라큘라와 해골, 늑대인간의 윗쪽에 로봇이 있어서 줄로 조종하는 것이다.

2층 공간에는 이 외에 인기가 좋은 만능재주꾼 댄서 로봇 ‘로보 노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로봇들이 하는 축구 게임 등도 직접 하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여자 어린이는 학습용 로봇의 스크린을 직접 터치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여자 어린이는 학습용 로봇의 스크린을 직접 터치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마지막 3층 전시관에는 댄싱크루가 화려한 공연 무대를 연출한다. 댄싱크루는 인간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머리, 팔, 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이다. 이 전시관에는 해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는 기획전시실, 아카데미 교육실과 북카페, 로봇물고기, 학습용 로봇 등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의 생활에 매우 가까이 있는 로봇은 생활의 편리함뿐 아니라 이젠 친구가 되어 주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로봇이 인간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한눈에 살펴보는 부천로보파크는 아이들에게 로봇에 대한 이해와 상상을 키우고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부천로보파크 마스코트 티피와 티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부천로보파크 마스코트 티피와 티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4

◆로봇박물관 ‘부천로보파크’

부천시는 미래 첨단산업을 상징하는 로봇산업과 네트워크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산업의 중심에 서고자 세계 최초로 지능형 로봇상설전시관(박물관)을 2005년 12월 28일 개관했다. 부천로보파크에는 테크노파크 401동 3개 층에 최신 로봇전시품은 물론 로봇 탄생의 역사와 발전, 로봇의 종류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로봇 체험공간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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