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한·일 정상회담 전에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한·일 정상회담 전에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평창 한·일 회담 결과 설명
“北엔 핵·미사일 문제 제기”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방한했던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도자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결단해야 한다”며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아베 총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난 9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개회식 직전에 문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고 현지 언론 등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지도자가 비판을 감수하면서 결단하지 않으면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지난 2015년 ‘12·28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 내에서도 비판론이 있었지만 아베 총리가 이를 감수하면서 합의를 도출했고, 그런 만큼 한국 내에서 비판 여론이 나와도 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해석했다.

아베 총리는 또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해 문제를 직접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모든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귀국을 포함한 납치문제 해결을 강하게, 직접 요구했고, 또한 핵·미사일 문제도 거론하며 일본의 생각을 전했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중단과 핵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마지막으로 이번 평창올림픽 계기 방한에 대해서 “한국과 북한에 대해 우리나라의 입장을 직접 전달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