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남북 단일팀이 입장하자 손을 흔들며 일어서서 환영하고 있다. 뒤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0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남북 단일팀이 입장하자 손을 흔들며 일어서서 환영하고 있다. 뒤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0

文 개회식 입장하며 北 김여정과 악수·인사말
美 펜스 부통령, 개회식 내내 북한 고위급 멀리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함께 남북 선수단의 동시입장에 손을 흔들며 맞이했다.

이날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92개국 선수단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팔에 ‘팀 코리아(TEAM KOREA)’라고 적힌 하얀색 패딩점퍼를 입고 목도리를 두르고 있었다.

그 뒤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본부석에 도착해 먼저 자리를 잡고 있던 김여정 부부장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김여정 부부장도 일어나 미소와 함께 인사를 하며 악수했다.

문 대통령 내외 왼편으로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내외와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등이 앉았다.

본부석에 앉은 각국 정상은 자국 선수들이 입장할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반겼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참가국 중 마지막으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동시에 입장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문 대통령 내외 뒤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도 일어나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도 남북팀 선수단 입장에 손을 흔들며 반겼다.

남북 선수단의 동시 입장으로 개회식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문 대통령은 뒤로 돌아 다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에게 악수를 권했다.

하지만 펜스 미국 부통령은 남북 선수단의 동시 입장 때 반응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 또한 문 대통령과 북측 대표단이 악수하는 것을 외면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아베 일본 총리 또한 묵묵히 관중석 아래쪽만 응시했다. 북·미 간 접촉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주최한 리셉션에서도 펜스 부통령은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대면하거나 악수를 하지 않고 중간에 퇴장했다. 북한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으로 관측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