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 제3차 확대회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 제3차 확대회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

박주선 “반통합파, 통합 마무리되면 사라질 것”
민평당, 18석 확보… 민주당과 연계 가능성 시사
입장 발표 미뤄온 중도파, 다음 주 입장발표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회 원내 38석으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오는 5일을 기점으로 반통합파와 캐스팅보트를 차지하기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통합파와 반통합파의 갈등을 중재하고 나섰던 중재파까지 통합파와 반통합파로 각각 흩어지면서 교섭단체를 유지할 수 있는 ‘20석’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3일 현재 국회의원 재적 296석으로 ▲더불어민주당 121석 ▲자유한국당 117석 ▲국민의당 38석 ▲바른정당 9석 ▲정의당 6석 ▲민중당 1석 ▲대한애국당 1석 ▲무소속 3석으로 구성됐다.

지금의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38석으로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었던 이유는 원내 1당인 민주당이나, 2당인 한국당이나 재적 과반인 149석을 만들기 위해선 국민의당의 협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통합파와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미래당’은 이미 20석 이상을 확보했다. 통합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국민의당 의원 14명과 바른정당 9명을 합해 총 23명이다.

최근 중재파인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주승용 의원, 최도자 의원이 통합신당 쪽으로 합류했고, 다른 중재파 의원인 황주홍 의원은 반통합파인 민주평화당으로 합류했다.

박 부의장은 지난 2일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 2주년 기념식에서 “저희 당이 가고 있는 통합의 길은 대의에 맞다고 생각하지만, 방법과 절차는 도저히 용인,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과거에 빠져 시시비비를 가릴 시점은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통합파에 대해선 “분당을 해서 나가면서 미사여구를 동원하고 있지만, 이는 진정한 호남인의 뜻은 아닐 것”이라며 “통합 절차가 마무리 된 뒤에는 그 정당은 국민의 뇌리뿐만 아니라 호남에서 발을 붙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통합파 의원들이 창당 중인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는 현자 18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민평당 창준위에는 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주현·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동영·정인화·조배숙·최경환·천정배 의원에 황주홍 의원까지 합류했다.

또 국민의당 내부에서 대표적인 반안(반안철수)을 외쳐온 이상돈 의원은 비례대표로 자발적인 탈당은 어렵지만 표결은 민평당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조배숙 의원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개혁과제나 이런 것을 할 때 과반수가 필요하면 저희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민평당 창준위를 향해 우리와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 민평당 창준위에 속한 의원들은 과거 민주당에서 탈당할 때 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라며 맹비난을 퍼붓고 탈당해 민주당으로의 입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통합파 사이에서 결정을 유보해온 중도파인 이용호 정책위의장, 손금주·송기석 의원 등은 다음 주초 거취를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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