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2일(현지시간) 삼성·LG 등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결정한 가운데 지난 2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세탁기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삼성·LG 등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결정한 가운데 지난 2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세탁기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LG전자가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발동에 따른 조치로 현지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LG전자가 미국 소매업자들에게 보낸 문서를 입수해 “LG전자가 세탁기의 판매가격 인상방침을 미국 소매업체들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시기와 인상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안내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세탁기와 건조기 일부 모델의 소매가격이 최소 50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하지만 모델별로도 가격이 다른 데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쌍으로 팔리는 경우가 많아 구체적인 결정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판매 세탁기의 경우 향후 가격이 현재보다 20%가량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WSJ은 “LG전자의 세탁기 가격 인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조치로 인한 부작용의 초기 신호”라고 지적했다. 최종적으로 미국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앞으로 3년간 연간 120만대를 초과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 수입물량에 최대 50%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세이프가드 발동을 승인했다.

저율관세할당(TRQ) 120만대를 기준으로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첫 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120만대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50%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2년 차에는 18%와 45%, 3년 차에는 16%와 40%의 관세가 각각 매겨진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