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이 1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내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이 1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내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통합은 불법’ 주장에 “공개, 투명, 민주적 과정” 반박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이 22일 통합 반대파를 주도하고 있는 박지원 전 대표를 겨냥해 “정계은퇴를 준비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호남팔이, DJ(김대중 전 대통령)팔이 그만하시고, 박지원 의원은 호남의 미래를 위해 정계은퇴를 준비하시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자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양당 간 통합 선언문을 발표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 대표와 유 대표의 통합선언문 발표는 불법이자 해당 행위”라며 “안철수식 ‘독재당’ 운영은 박정희 전두환을 능가한다. 명백한 해당 행위이기에 이번 통합선언을 인정하지 못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양당 통합이 불법이라는 주장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번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통합은 의원총회, 지역위원장 회의, 각 권역별 당원간담회를 거쳐서 정당 사상 최초로 전당원투표로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공개, 투명, 민주적 과정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통합 반대파가 내달 6일을 목표로 ‘개혁신당 창당’ 추진을 공식화한 점에 대해 “국민의당을 붕괴시키려고 당내에서 창당을 하려는 비도덕적이고 해당 행위를 일삼는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해도해도 너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통합 반대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28일 개혁신당 창당준비위 발기인대회, 2월 5~6일 시·도당 창당대회,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겠다는 신당 창당 로드맵을 공개했다. 창당대회 이전 2월 4일 전당대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총력 저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개혁신당’ 이름을 붙일 만한지 묻고 싶다”며 “민주당 2중대당, 박지원당, 호남고립당 등이 더 어울릴거 같다. 구태정치, 기득권정치로 상징되는 박지원 의원 등 호남 중진의원들이 주도하는 정당을 어느 국민이 개혁으로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두고 찬반 내부 갈등에 휩싸인 국민의당은 통합 반대파가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분당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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