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된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도심이 뿌연 연무에 휩싸여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된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도심이 뿌연 연무에 휩싸여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자동차, 난방 등 내부 오염 물질이 요인

“미세먼지 저감 조치, 더 많이 발령될 것”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서울시가 최근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국내에서 비롯된 대기오염과 겹쳐 심화했다는 자체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시행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조치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19일 오후 약식브리핑을 열고 이번 고농도 초미세먼지의 원인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대기오염물질 유입과 함께 대기정체가 지속된 상태에서 국내 생성요인이 심화돼 대기오염을 악화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이번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에 대해 “초기에는 외부 유입이 주된 원인이었지만 현상 중·후반부터는 대기정체에 따른 한반도 내부 발생 요인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시에 따르면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시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의 발생 요인을 분석한 결과 14일(52㎍/㎥)의 경우 중국 내륙으로부터 기원했다. 하지만 16일(103㎍/㎥), 17일(105㎍/㎥), 18일(82㎍/㎥)의 발생한 미세먼지의 경우 대기 정체 상태에서 자동차, 난방 등 내부 오염 물질(질산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주된 근거로 자동차나 난방 등의 연소 과정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에 의해 생성된 질산염이 평소보다 10배나 늘어났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장거리를 이동한 미세먼지 즉 중국으로부터 넘어왔음을 가늠하게 하는 지표인 황산염의 증가율은 3.6배에 그쳤다.

결국 이번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한반도 내부 발생 오염원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생긴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시는 이번 분석을 위해 백령도·관악산을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의 대기오염도를 추적하고, 대기질 혼합고도를 측정한 대기정체 현상도 조사했다.

시는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관련해 “올해 예상한 비상저감조치 발령 횟수가 7회였지만 최근 연속해서 이뤄지는 바람에 예상보다 더 많이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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