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CBC뉴스 보도… 한·미·일 별도 회담도 예정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밴쿠버 회의’가 15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가운데 20여개국 외교장관들은 북한 김정은의 위협을 심도 있게 평가하고 향후 대안에 초점을 맞췄다.
캐나다 CBC뉴스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회의에서 장관들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앞으로의 대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김정은으로부터 촉발된 위협을 심도 있게 평가하고 북한의 능력도 살펴볼 예정”라고 밝혔다.
이 정부 소식통은 “동맹국들은 북한을 단지 지역적 위협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우려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밴크버 회의는 지난달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캐나다를 방문하면서 결정됐다. 한국과 일본 등 한국전 참전 동맹국 중심의 20여개국 외교 장관이 참여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16일 외교부 당국자는 “밴쿠버 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첫 일정으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강 장관은 “이번 밴쿠버 회의가 매우 중요한 시기에 개최되는 만큼 동 회의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메시지를 발신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 장관은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 등 최근 상황을 공유하면서 한국으로서는 남북관계 진전과 북한 핵문제 해결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균형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향후 과정에서도 캐나다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프리랜드 장관은 “국제사회는 물론 관련 이해 당사국 등이 이번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캐나다로서는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에 관한 한국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 이번 회의가 한국과의 연대를 과시하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또한 “캐나다측이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로 오는 19일 파주에서 열리는 ‘임진강 하키 재연행사’ 개최를 추진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고, 이에 프리랜드 장관은 “캐나다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강경화 장관은 밴쿠버회의 이후 별도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