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민주당 대표단인 태미 덕워스 미 상원의원을 접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5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민주당 대표단인 태미 덕워스 미 상원의원을 접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5

외교부 “6·25참전국+일본 등 21개국 참석”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반도 안보·안정을 주제로 열리는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 6·25참전국과 일본 등 21개국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의에서 북핵문제와 대북압박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5일 외교부는 강 장관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한반도 안보와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밴쿠버 회의)’에 참석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 참가국은 6·25참전국뿐 아니라 북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일본 등을 포함해 총 21개국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국가는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콜롬비아, 그리스, 네덜란드. 벨기에, 터키, 태국,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인도, 일본 등 21개국이다.

‘벤쿠버 회의’는 미국과 캐나다가 주최하는 회의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회의다. 강 장관은 또한 이번 회의를 계기로 미국·일본 등과 양자 또는 3자 외교장관 회담 등을 열기 위한 방안도 조율하고 있다고 외교부 측은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정책계획 국장은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장관급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의 목적은 김정은 정권에 계속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해상 차단에 대한 단계와 함께 북한의 자금과 자원을 끊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사회가 밀수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를 회피하려는 북한의 행위를 어떻게 좌절시킬 수 있을 지 논의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훅 국장은 최근 한국과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데 대해 “이 대화가 결과적으로 어느 곳을 향할 지 지켜볼 것”이라며 “국무부는 늘 그랬듯이 외교적 해법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번 회의에서 남북대화에 대한 국제사회에 공유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밴쿠버 회의에는 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해 북한과 싸웠거나 유엔군을 도운 국가들이 초청 대상이며, 일본·인도·스웨덴도 회의에 참석한다. 하지만 중국·러시아는 참석하지 않는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회의를 냉전시대적 접근과 사고방식이 되살아났다고 본다”면서 “남북 간 대화라는 새로운 흐름이 부상하고 있는 측면에서 (밴쿠버 회의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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