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 은비 (사진출처: 동물사랑실천협회)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28일, 한 20대 여성의 고양이 폭행 영상이 네티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동사협) 홈페이지에는 지난 23일 올린 ‘긴급행동공지 20대 여성에게 무참히 폭행당하고 고층에서 내던져 살해된 고양이 은비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고양이 폭행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동영상은 지난 15일 새벽 서울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내의 CCTV에 찍힌 영상으로 고양이 주인의 이웃인 A씨가 고양이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서 10층으로 올라오는 장면이 찍혀 있다. 이후 A씨는 고양이를 내던지고 발로 차고 짓밟는 등 무참히 학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고양이는 CCTV에 잡힌 폭행 사건 이후 사라졌고 몇 시간 뒤 이 오피스텔 화단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고양이의 주인인 B씨는 문틈으로 나간 고양이 은비가 돌아오지 않자 찾아 나섰고 새벽에 고양이가 고층에서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B씨는 고양이가 떨어진 것이 A씨의 집과 같은 라인이며 B씨의 오피스텔은 구조상 뭔가를 밖으로 던질 수 없는 구조이지만, A씨의 집은 테라스 같은 공간이 있어 던질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A씨를 고양이 은비의 살해범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사협과 B씨는 “A씨(25)를 2008년 개정된 동물보호법 제7조 동물학대 금지조항을 근거로 서초경찰서에 24일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상을 뜨겁게 달군 ‘20대 여성의 고양이 폭행․살해 동영상’에 등장하는 문제의 여성은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며 고양이를 때린 것은 인정하나 던져 죽게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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