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018년 신년사 발표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2018년 신년사 발표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국무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는 선에서 말을 아끼고 있는 분위기다.

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본토 타격 위협 등이 포함된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우리는 북한에 대해 한국과 긴밀하게 접촉하며 일치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김정은은 전날 신년사에서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며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VOA에 논평을 한 미 국무부의 관리는 한국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시사한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 “우리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려는 한국의 헌신에 대해 확신한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북한과 불법거래 의혹을 받는 선박을 억류해 조사한 데 대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유엔 제재 위반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한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유엔 안보리에서는 대북제재 2375호 결의에 따라 ‘선박 간 이전 방식을 통한 북한 물자 공급’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과의 불법적인 무역행위가 의심되는 선박의 경우 회원국들이 억류해서 조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한국 정부는 홍콩선적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가 서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석유제품을 밀수출한 혐의로 해당 선박을 억류해 조사를 벌였다. 이 선박은 대만 기업이 임차한 선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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