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필 기자] 2017년 마지막 주말인 30일 연말 분위기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서울 중구 명동을 거닐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2017년 마지막 주말인 30일 연말 분위기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서울 중구 명동을 거닐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0

2017년 마지막 주말연휴 19만명 해외여행

국내 시민 방문도 줄고 기부자도 줄어들어

연휴 기대한 상인들 “음식 재료 남아 걱정”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작년에 비해서 올해는 사람이 많이 없네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 관광객은 한국이 아닌 대만이나 일본으로 여행 간다고 관광객들이 이야기하더라구요.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것 같아요.”

올해 마지막 주말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강모씨는 연말 명동거리의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모씨는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이 방문할 거라고 기대했지만 음식 재료가 남을까 봐서 걱정이다”며 “명동거리에 사람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중국인 왕진우(24, 서울 종로구 혜화동)씨는 “전에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많이 왔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연말인 지금 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작년과 올해 명동거리에서 환경미화 일을 하는 한 미화원은 “사드 문제가 있기 전에는 중국 관광객이 명동을 많이 찾았다”며 “연말인데 중국 관광객이며 시민들도 많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2017년 마지막 주말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구세군 자선냄비 앞을 지나고 있다. 구세군은 31일까지 전국 약 420개 처소에서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2017년 마지막 주말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구세군 자선냄비 앞을 지나고 있다. 구세군은 31일까지 전국 약 420개 처소에서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0

일주일 동안 명동에서 구세군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우현(80, 서울 금천구 시흥3동) 할아버지는 “명동거리에 나오는 사람도 적지만 기부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다”며 “경제가 어렵더라도 작은 정성으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하루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선 출발 승객은 9만 9392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는 31일은 8만 9401명이 각각 해외로 출국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이번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내년 1월 28일까지 736만명의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평균 여객은 19만 3686명으로, 역대 동·하계 성수기 중 최다 수준이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017년 마지막 주말인 30일 오전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인천공항 출국장이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0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017년 마지막 주말인 30일 오전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인천공항 출국장이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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