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천지는 교회 내외적으로 큰 화제를 일으켰다. ① 신천지가 지난 8월 진행한 ‘새언약 이행 시험’ 모습. ② 올해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총 6만 2000여명의 봉사자가 10만여명의 사회취약 계층을 도왔다. 한 봉사자가 이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③ 3만명의 성도가 지난 24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한기총·CBS 규탄’ 집회를 가졌다.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8
올해 신천지는 교회 내외적으로 큰 화제를 일으켰다. ① 신천지가 지난 8월 진행한 ‘새언약 이행 시험’ 모습. ② 올해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총 6만 2000여명의 봉사자가 10만여명의 사회취약 계층을 도왔다. 한 봉사자가 이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③ 3만명의 성도가 지난 24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한기총·CBS 규탄’ 집회를 가졌다.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8

종교개혁 500주년, 원효대사 탄생 1400주년 등 맞아 기독교 불교계 등 올해 종교계에는 어느 해보다 개혁과 혁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개혁은 종교계 리더인 ‘성직자’의 변화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꿈’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종교계를 뜨겁게 달군 소식들은 긍정적인 내용보다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 더 많았다. 본지는 7회에 걸쳐 2017년 화제에 오른 종교계 이슈 7가지를 재조명해본다.

무엇을 해도 남다른 ‘신천지’
성장세․광화문집회로도 화제

신천지 배척 개신교에 역공
주요 일간지 광고 등 반격

“자원봉사활동 연간 6699곳
지역사회에 6가지 봉사활동”

“교회 등록하려면 수료시험
300문제 총 90이상 받아야”
올해는 새언약 이행 시험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올해도 종교계 핫 이슈였다.

올해는 특히 같은 성경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배척이 심한 기독교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눈에 띄었다. 그동안 “예수님도 이단 취급받았다”며 신앙적 자세로 대응해오던 신천지예수교회가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며 주요 일간지 등에 광고를 게재하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이 때문에 신천지예수교회를 수년간 반국가·반사회·반종교 집단으로 규정하고 ‘신천지 척결운동’의 명분으로 삼았던 한기총과 CBS은 도리어 역풍을 맞았다.

사실상 신천지예수교회는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구체적인 문제점이 확인된 바 없기 때문이다. CBS는 지난 2015년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신천지에 대해 ‘반국가·반사회·반종교 범죄 단체’라고 보도했다. 이에 신천지는 CB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그 결과 법원은 CBS에게 신천지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신천지 측은 법원의 판결에도 CBS 측은 마치 승소한 것처럼 왜곡 보도하고, 시청자가 거의 없는 새벽 3시에 정정 및 반론보도를 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 CBS와 한기총이 신천지가 만든 ‘나라사랑 대형 손도장 태극기’를 현충원에서 빼내도록 하고, 조국통일을 염원하며 세운 ‘조국통일선언문’ 비석을 뽑아내고, 자원봉사활동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일제강점기 때 일본 천황신에게 참배하고, 성경에 대해 200여가지 이상의 거짓말과 온갖 비리 범죄를 저지르는 목사들이 속한 한기총이야말로 반국가·반사회·반종교라고 지적했다. 신천지는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3만명이 운집한 대규모 ‘한기총·CBS 규탄’ 집회를 가져 또 한 번 화제를 낳았다.

최근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상당한 활동력을 보여준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총 6만 2000여명의 봉사자가 투입돼 10만 3000여명의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신천지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환경·사회복지·장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손길을 뻗었다. 올해 하루 평균 18곳 연간 6699곳을 방문했으며 이를 행자부 통계방식으로 환산하면 2017년 1월부터 11월말까지 6699일 봉사한 셈이다.

주요 봉사 분야는 ▲외국인근로자 의료봉사 ▲담벼락 그리기 ▲노인 문화 복지프로그램 ▲보훈행사 ▲소외계층 도시락 지원 ▲환경정화 활동 등 6가지다. 그 외에도 헌혈, 농어촌 일손 돕기, 재난재해 복구 활동, 장애우, 다문화 가정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독립유공자, 일제 강제징용피해자, 참전유공자 등을 위한 보훈 사업에 역량을 확대했다. 신천지는 지역사회에 특화된 활동뿐 아니라 대형 손도장태극기, 조국통일선언문 비석 제작 및 현충일·광복절 행사 등 국가적 차원의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신천지는 매년 2~3만명의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생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만도 수료생은 2만 3000명을 넘겼다.

신천지예수교회에 입교하려면 상담-기초성경공부-센터성경공부까지 약 7~8개월 과정을 거쳐 최종 수료시험 300문제 중 정답률 90%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발만 들여놔도 교인으로 등록시키는 일반교회와는 입교 기준이 천지차이다.

이렇게 까다로운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씨인 하나님의 말씀을 심령에 심어 하나님의 사람으로 창조하기 위한 최소한의 과정”이라는 교회 측의 설명이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심령에 도장 찍듯 새겨진 인 맞은 자를 창조한다는 계시록 말씀에 따른 것으로 단순 암기 문제가 아니라 계시록과 성경 전반을 꿰뚫는 문제가 출제된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최근에는 신천지 12지파 국내외 전 성도를 대상으로 일시에 ‘새언약 이행시험’이라는 이름으로 계시록 전반에 관한 시험을 치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만 19세 이상 20만여명이 참여한 시험에서 대부분의 성도가 90점 이상을 획득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문맹이었던 노령의 한 성도는 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글을 떼고 공부해 ‘100점’을 획득 하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중견 언론인은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천지예수교인들을 지속적으로 봐 왔지만 가장 종교인다운 종교인들이다. 성경대로 가르침 받아 너무 수준이 높아서 일반 종교인들은 못 따라가니 비방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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