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기획] 천지일보가 뽑은 정유년 종교계 핫이슈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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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천지일보=강수경·박준성·이지솔 기자] 종교개혁 500주년, 원효대사 탄생 1400주년 등 맞아 기독교 불교계 등 올해 종교계에는 어느 해보다 개혁과 혁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마틴 루터가 중세 가톨릭의 부패상을 비판하며 근본으로 돌아가자며 프로테스탄트 운동을 일으켰고, 원효대사는 화쟁 사상으로써 한국불교의 민중화를 이룬 인물로 높이 평가된다. 이처럼 개혁정신을 몸소 실천한 선조들을 닮고자 종교계에서는 여러 가지가 시도됐다. 그러나 종교계 리더인 ‘성직자’의 변화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꿈’에 불과했다. 종교계를 뜨겁게 달군 소식들은 긍정적인 내용보다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 더 많았다. 본지는 2017년 화제에 오른 종교계 이슈 7가지를 뽑아봤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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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명성교회 ‘부자 세습’

명성교회는 등록 신도수 10만명, 출석 신도 5만명을 자랑하는 장로교단 내 최대 교회다. 한해 재정 예산만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명성교회 설립자 김삼환(72) 원로목사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 그 명성과 신뢰는 추락했다. 명성교회 ‘부자(父子)세습’ 강행 때문이다. ‘세습을 안 하겠다’던 김삼환 목사는 자신의 내뱉은 말을 어겨가면서까지 장남 김하나(44) 목사에게 명성교회 2대 담임목사직을 넘겼다. 김하나 목사 위임식이 열린 지난 11월 12일 초대형교회인 명성교회가 부자세습을 마무리했다. 명성교회는 정식 절차에 따른 담임목사 청빙이며, 부자 세습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명성교회가 뭇매를 맞는 직접적인 이유는 소속 교단인 예장통합 총회가 이미 지난 2013년 총회대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세습방지법을 가결했기 때문이다. 예장통합 내 목회자와 신학대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여기저기서 세습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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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높아진 ‘조계종 적폐청산’ 목소리

올해 불교계에서는 조계종 안팎의 갈등과 반목으로 홍역을 치렀다. 일부 스님뿐 아니라 불자들도 조계종 개혁을 위해 촛불을 들어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이들의 목소리는 불교계를 넘어 사회 전체까지 뻗어 나가 관심을 모았다. 어느 때보다 종단 안팎을 둘러싼 갈등은 심각하고 위기감이 깊었다. ‘청정승가공동체구현과 종단개혁연석회의(연석회의)’는 지난 3월 제1차 촛불법회를 시작으로 제10차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촛불법회를 봉행했다.

이들은 ▲총무원장 직선제 즉각 실시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 은처자 문제 ▲종단의 교계 언론탄압 ▲마곡사 금권선거 당사자의 주지 재임 ▲적광스님 폭행 ▲동국대 외압 사건 ▲국정원이 개입한 명진스님 퇴출사건 즉시 조사할 것 ▲총무원장 직선제 즉각 실시 ▲출가에서 다비까지 스님들의 안정적인 수행생활 보장 등을 요구했다.

자승 총무원장 임기 말에 시작된 ‘조계종 적폐청산’ 운동은 설정 총무원장이 임기를 시작했지만 여전하다. 불자들은 12월 12일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2기를 출범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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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조롱거리 된 한국교회 대통합

올해 한국 개신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빛낸다며 야심차게 통합을 추진했지만, 오히려 연합기구가 3개에서 4개로 증가하며 하나 되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드러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등 연합기구가 통합해야 한다며 뒷 선에서 조언을 하던 주요 교단장들은 지난해 말부터 전면에 나서 주도권을 잡고 통합을 시도했다. 그러나 하나가 되기에는 교단연합기구들의 체질은 너무도 달랐다. 교단장들은 먼저 보수연합기관을 통합하고 더 나아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진보진영과도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지만 이는 시도조차 되지 못했다.

교단장들은 한기총이 이영훈 대표회장의 직무정지 사태를 맞자 지난 8월 한교연에 손을 내밀고 한기연 창립을 알렸다. 그러나 정관문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통합은 결렬됐다. 이후 ‘한교연’은 11월 말 돌연 명칭을 ‘한기연’으로 변경했고, 교단장들은 당초 ‘한기연’으로 창립하려고 했던 단체 명칭을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으로 변경해야 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 교단연합기구는 ‘한기총’ ‘한기연’ ‘한교총’ ‘NCCK’ 등 4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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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종교개혁 500주년 결실은?

한국개신교는 이미 수년 전부터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한다며 음악회, 학술대회, 세미나 등 갖은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분주하게 각종 행사들을 치러냈다. 하지만 이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는 거의 없었다. 눈에 띄는 것은 지난 6월 신학생들이 마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과 같은 형식 ‘신학생시국연석회의 96개 논제’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신학교의 말뿐인 회개, 교회 안의 성차별, 신학교 이사진 권력 남용, 재정사용, 신뢰도 꼴지, 질적 수준이 낮은 성경공부를 꼬집었다. 또 맹목적인 믿음에 따른 열광주의와 기복신앙을 지적했다. 아울러 사회적 아픔 외면하는 행태와 단편적인 청년정책, 타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언동의 범람 등을 비판했다. 감신대 장신대 한신대 서울신학대 등 신학생으로 구성된 신학생시국연석회의는 가두행진을 벌이며 한국교회에 이 내용을 호소했다.

마틴 루터는 1517년 10월 31일 로마 가톨릭의 부패에 맞서 95개조 반박문을 내걸었다. 이 때문에 파문을 당하고 이단으로 정죄를 당했지만 루터는 오히려 라틴어로 된 성경을 번역해 성직자가 아닌 교인들이 읽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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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반 사드·원전… 목소리 높아진 원불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경북 성주에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배치되면서 정부와 종교계 간 갈등도 일어났다. 지난 9월 7일 추가 배치 완료까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반대 운동에는 종교인들이 함께 했다. 특히 사드배치 부지는 원불교에서는 제2대 종법사의 탄생·구도지 인근이어서 더 반대가 심했다. 창립 100년을 갓 넘긴 원불교는 그동안 사회적 사안에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성주 사드배치 현장과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적극적인 반대 운동을 펼치며 종단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그동안 탈핵·원전을 부르짖던 종교계 진보진영도 함께 했다. 비핵화와 사드배치 반대 목소리는 종교계 평화를 기원하는 목소리와 병행됐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 종교계 평화단체들은 평화협정체결을 촉구하며 전쟁반대 평화기도회를 경북 성주, 제주 강정마을, 서울 광화문 등에서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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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50년만에 시행 결정 ‘종교인 과세’

논의 된 지 50년만인 내년 1월 1일 우여곡절 끝에 종교인 과세가 시행된다.

종교계 보수진영 특히 개신교 측은 올 한해 거센 항의를 이어왔고, 일부 정치인들과 함께 2년 유예 입장 관철을 시도해 세간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정부는 개신교 보수단체를 비롯해 각 종단을 찾아다니며 설득작업에 나섰다. 결국 기획재정부는 종교계의 입장을 십분 반영해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법안을 내놓았고, 보수진영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엔 종교·시민단체들이 반발을 샀다. 조세형평성 논란이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과 한국납세자연맹 등 17개 단체로 꾸려진 ‘소득세법 시행령 개악저지를 위한 시민단체’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즉각 보수 개신교계는 조세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등이 한목소리를 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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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새로운 바람 이슈 키워드 ‘신천지’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올해도 종교계 핫 이슈였다. 올해는 특히 기독교계의 배척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눈에 띄었다. 그동안 “예수님도 이단 취급받았다”며 신앙적 자세로 대응하던 신천지가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며 주요일간지 등에 광고를 게재하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또 신천지는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3만명이 운집한 대규모 ‘한기총·CBS 규탄’ 집회를 가져 또 한 번 화제를 낳았다. 신천지예수교회를 수년간 반국가·반사회·반종교 집단으로 규정하고 ‘신천지 척결운동’의 명분으로 삼았던 한기총과 CBS은 도리어 역풍을 맞았다.

신천지는 매년 2~3만명의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생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만도 수료생은 2만 3000여명에 달했다. 신천지예수교회에 입교하려면 상담-기초성경공부-센터성경공부까지 약 7~8개월 과정을 거쳐 최종 수료시험 300문제 중 정답률 90%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발만 들여놔도 교인으로 등록시키는 일반교회와는 입교 기준이 천지차이다. 신천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심령에 도장 찍듯 새겨진 인(印)맞은 자를 창조한다’는 계시록대로 성경 전반을 꿰뚫는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성도들은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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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 2018-01-06 09:44:59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아가네요 ~ 그동안 너므 선입견에만 잡혀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미진 2018-01-04 09:49:13
종교계에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제대로 알고 신앙해야 겠습니다!

김현정 2017-12-29 15: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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