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비즈니스모델사업’ 對중 수출 맞춤형 상품개발 성과 …내년 수출 가속도 전망

[천지일보=이진욱 기자] 국내에서 생산한 영유아용 국수가 중국 표준(GB)을 통과해 내년 중국 수출에 활로(活路)가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여인홍)는 올해 민간 사업공모 방식으로 추진한 ‘대중국 新비즈니스모델사업’을 통해 최근 중국 영유아조제식품 국가표준(GB)을 최초 통과한 국산 영유아용 국수 2.3톤을 첫 수출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에서 영유아조제식품은 비타민, 칼슘, 아연 등 영양소에 대한 성분 기준이나 라벨 표기 등 까다로운 국가표준(GB) 조건에 맞지 않으면 수입 통관과 현지 유통이 불가능해 그동안 영유아식품 기준에 맞춘 수출이 어려웠다는 공사의 설명이다.

aT에 따르면 영유아용 면류는 매일 주식으로 면이나 빵을 먹는 중국 식문화 특성상 이유식 제품으로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aT와 한국식품 전문 수입업체인 칭다오해지촌식품유한공사는 중국시장에 수입산 영유아용 국수제품이 없다는 점에 착안, 익산에 소재한 면류 제조 중소기업과 함께 중국 수출용 영유아용 국수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왔다.

올해 사드 영향이 심화하서 신제품 개발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농식품부와 aT가 공모한 ‘대중국 新비즈니스모델사업’에 칭다오 해지촌 식품유한공사가 선정되면서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됐다.

이 사업은 중국시장 맞춤형 상품개발이나 현지 마케팅 등 시장개척에 필요한 분야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수출된 영유아용 국수 제품은 시금치·당근·호박 등 4가지 맛 제품으로 주원료로 국산 밀이 다량 사용되고 국산 당근, 시금치 등 부재료가 들어가 국산 원료 수요 창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시험 수출된 제품이 현지 유통상에게 좋은 평가를 받음에 따라 제조업체와 수입업체는 내년 1월 초 본격적인 수출을 통해 현지 영유아매장과 대형유통매장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소금이 들어가지 않은 무염 제품인 점과 국내 인기 캐릭터를 사용한 포장 등으로 차별화해 판매가격도 중국산에 비해 1.5배 정도 높게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진석 aT 식품수출이사는 “이번 영유아용 국수 제품 수출은 바이어와 수출업체가 중국시장 맞춤형 수출상품을 기획하고 정부가 나서 상품 개발과 마케팅 지원을 통해 시장개척에 성공한 사례”라며 “내년에도 이런 민간 협업 사업을 발굴해 수출업체 지원과 대중국 농식품 수출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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