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자문위원이 영암 구림마을에서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9.25
박성호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자문위원이 영암 구림마을에서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9.25

박성호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자문위원 인터뷰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선거는 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뉴 페이스’를 갈망하고 있다고 봅니다.”

박성호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자문위원은 내년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을 이렇게 해석했다. 박 위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암 군수 출마를 예정하고 있다.

그는 “선거는 더 좋은 정책, 더 좋은 제도, 더 좋은 사람을 선택해서 지역발전을 견인해 내는 지역주민들의 깨어 있는 의식과 판단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전하며 자신이 그 선택의 좋은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박 위원 자신이 지역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뉴 페이스’라고 자임할 수 있는 이유는 두 가지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영암에서 나고 자라 영암 땅에 대해 누구보다 애정과 관심이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한국지방자치전략연구원 대표로서 수 십 년간 지방자치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척한 전문가라는 점이다.

고향 영암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박 위원은 가족을 소개하듯 친근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우선 영암은 달이 뜨는 산 ‘월출산’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신령한 바위’라는 뜻의 영암이라는 이름도 이 월출산과 의미가 맞닿아 있다.

이름에 얽혀 있는 이야기는 이렇다. 월출산에 움직이는 돌 세 개가 있었는데 돌이 세 개인 이유는 정치, 문화, 예술 분야에서 최고의 인물이 이 지역에서 난다는 이유였다. 이 소문이 중국에까지 퍼져 이를 듣고 질투가 난 중국 사람이 월출산을 찾아와 그 꼭대기 동석 세 개를 아래로 밀쳐냈다. 그런데 세 바위 중 하나가 다시 꼭대기로 올라가서 ‘신령한 바위’가 됐다는 설화다. 월출산 바위 하나가 영암 땅 전체의 이름이 된 것이다.

또 월출산은 전라도 너른 평야에 홀로 우뚝 솟은 바위산이다. 산 전체가 바위인데 그것도 70%가 맥반석으로 이뤄져 사람에게 아주 좋은 기운을 전달한다고 한다. 영암이 ‘기(氣)찬랜드’라는 소개 문구를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에서는 조선반도에서 금강산보다 더 아름다운 산이 ‘월출산’이라고 할 만큼 그 아름다움을 칭송하기도 했다.

박 위원은 그 아름다움을 설명하기 위해 어린 시절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들판 멀리서보면 정말 달이 거기서 떴다. 바위산이 우뚝 선 것도 신기한데 거기서 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한 폭의 동양화였다“고 회상했다.

어린 시절 그런 월출산을 바라보면 왠지 모를 자부심과 자긍심이 마음속에 일었고 이 영암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솟구쳤다는 박 위원은 “월출산은 영암의 단연 으뜸의 자랑거리”라고 강조했다.

중국서 질투했다는 월출산
너른 평야에 홀로 우뚝 솟아
달 뜨면 한 폭의 동양화

 

영암서 나고 자란 영암 토박이
이해관계 떠난 혁신 변화 선도
영암을 문화관광 1번지로

그는 지방 자치제도가 27년간 정착하면서도 영암의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발전하지 못한 이유도 영암의 이 보배로운 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번의 선거를 거쳤다. 그 사이에 이 고장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단체장들이) 본인들의 치적만 자랑하더라는 것”이라며 “지역은 쇠퇴하는 것을 모르고 몇몇만 행복한 영암이 돼가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더해 영암의 ‘지역 정서’라는 수많은 이해관계 속에 리더자가 힘 있게 시정을 끌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숲이 좋아야 새들이 날아온다. 영암에서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있지 않은 제가 군민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 “네거티브가 아닌 영암의 백년대계를 위한 각종 정책과 비전을 들고 치열하게 경쟁 할 것”이라며 “평면적인 사고의 리더십에 길들여진 지도자보다는 입체적인 사고와 창의적이고 폭넓은 시선으로 영암을 바라볼 수 있는 브랜드십을 갖춘 지도자가 출현해야 된다. 현 시대는 리더십이 아닌 브랜드십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한 박 위원은 정당공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방선거는 그 지역에서 거주하고 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들의 자율적인 선택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정당공천이라는 벽이 주민들의 선택을 지배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정당공천이 사라지지 않는 한 지방선거가 아닌 정당선거로 명칭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다시 영암군의 심장을 뛰게 하겠다”고 거듭 포부를 밝히는 박 위원의 영암 발전에 대한 몇 가지 청사진을 들어봤다.

그는 먼저 영암군을 브랜드화 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문화관광 1번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천황사에서 왕인박사 유적지를 잇는 거리 왕복 35km를 대한민국 최장거리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야간경관조명과 3D 입체동영상 파노라마 등을 이용해 월출산의 화려함을 전 세계가 주목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또 삼호읍 전지역을 4차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선포함은 물론 영암군 삼호면에 있는 대불국가산업단지가 다시 불을 켜도록 할 것과 친환경농법 도입 등으로 농업을 융성시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온 힘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는 전국의 시군구 지방의원 2898명, 지방의회 226곳을 대변하고 있는 곳으로서 전국 시도 의장들의 의정활동에 필요한 이해관계에 있어 협의를 이끌어 내는 방법과 방향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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