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25일 서울 용산구 한 대형마트에서 ‘크리스마스 단기 아르바이트(알바)’를 하고 있는 청년 알바생이 매대 진열 정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5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25일 서울 용산구 한 대형마트에서 ‘크리스마스 단기 아르바이트(알바)’를 하고 있는 청년 알바생이 매대 진열 정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5

“돈 벌어서 여행·파티 즐길 것”

10명 중 7명 연말 알바 계획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안녕하세요~ 변신배틀 한번 즐겨보세요~ 친구 직접 조립해보고 가요!”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 완구코너에는 ‘신입사원’이란 명찰을 단 아르바이트(알바)생들의 목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가족·친구·연인과 연말을 보내지 못하고 일터에 나와 아쉬울 법도 한데 청년 알바생들은 각자의 목표를 생각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23일부터 3일간 대형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크리스마스 단기 알바’를 하고 있다는 김하나(21, 여)씨는 “학교 방학을 맞아서 집에 내려왔다. 집에서 혼자 뒹굴 거리기엔 시간이 아까워서 크리스마스 단기 알바를 찾게 됐다”며 “바쁘긴 하지만 일도 어렵지 않고 일당도 생각보다 많이 받아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들뜬 표정으로 선물 고르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오히려 크리스마스라는 게 더 실감 난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두 타임 중 한 타임을 근무하는데 하루 8만원을 받는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25일 서울 용산구 한 대형마트에서 ‘크리스마스 단기 아르바이트(알바)’를 하고 있는 청년 알바생이 상품 진열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5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25일 서울 용산구 한 대형마트에서 ‘크리스마스 단기 아르바이트(알바)’를 하고 있는 청년 알바생이 상품 진열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5

식품 코너에서 일하는 이나라하나(24, 여)씨는 “(크리스마스에 일하는 게) 조금 씁쓸하긴 하다”며 “남자친구도 없고 돈이나 벌자 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이번에 번 돈으로 도쿄 여행을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김소현(25, 여)씨는 “크리스마스지만 특별한 약속이 잡히지 않아서 따로 휴무를 내진 않았다”며 “오히려 이번 크리스마스에 더 열심히 일해서 그 돈으로 연말에 친구들과 크게 파티를 열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실제 알바천국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회원 2246명을 대상으로 연말 알바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68.9%가 “연말 알바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선택한 연말에 가장 해보고 싶은 알바 1, 2위는 시상식 스텝 알바(29%), 사무보조 등 실내 알바(19.8%)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깜짝 산타알바(15.7%), 콘서트 진행 알바(15.2%), 스키장 알바(10.6%), 실내 경기장 알바(6.5%), 캠프 진행 알바(3.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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