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당대표 재신임을 묻는 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의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동섭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2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당대표 재신임을 묻는 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의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동섭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2

박지원 “안철수 식 사사오입”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가 2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 당원 투표의 유효조건을 의결정족수 없이 유효투표 과반수로 확정했다.

이날 국민의당 선관위는 2차 전체회의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과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 시행세칙을 이같이 결정했다.

투표 방식은 K보팅·ARS의 유효투표 결과를 합산해 환산하되,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때와 마찬가지로 유효투표수의 과반으로 재신임 여부를 확정하고, 투표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

선관위 측은 의결정족수 부족에 대한 반통합파의 지적에 대해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장환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 겸 총괄간사는 박지원 전 대표를 뽑았던 전당대회, 안철수 대표를 뽑았던 전당대회에서도 정족수와 관계없이 유효투표 수 과반에 따라 선택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전날 당무위 의결 내용과 마찬가지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때와 같은 규정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통합 반대파는 자의적인 해석이라면서 거세게 반발,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 반통합파는 당헌·당규상 투표 참여율이 전체 당원의 3분의 1을 넘겨야 유효하다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투표에 참여 자체를 거부하는 ‘당원투표 거부 운동’에 돌입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자기 페이스북에 “만약 당 중앙선관위장 해석대로 당헌·당규를 무시·위반하고 전 당원 투표를 한다면 이는 신판 ‘안철수식 이승만 사사오입 개헌’”이라며 “셀프 해석·셀프 신임을 받으려는 탐욕으로 법도 원칙도 무시한 폭거적 발상이다. 안철수 새정치는 안철수 구정치, 구태·악태 정치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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