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제9차 당무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제9차 당무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1

선관위, 의결정족수 없이 과반

박지원 “나쁜 투표 끊어버려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 결과를 오는 31일 발표한다.

국민의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7~28일 K-보팅(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 29~30일 ARS 투표로 진행되며 결과는 31일 오후 1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 선관위는 반통합파의 의결 정족수에 대한 엄격한 기준 적용 주장에도 의결 정족수를 정하지 않고 유효투표수의 과반으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 22일 국민의당 장환진 선관위원 겸 총괄간사는 박지원 전 대표를 뽑았던 전당대회, 안철수 대표를 뽑았던 전당대회에서도 정족수와 관계없이 유효투표 수 과반에 따라 선택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반통합파는 국민의당의 속전속결 전 당원 투표를 당헌·당규 위반이며 의결 정족수 1/3을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반통합파인 박지원 전 대표는 자기 페이스북에 “오는 27일부터 시행하는 국민의당 나쁜 투표 전화 여론조사 끊어버려라. 그것이 국민의당을 지키는 길”이라며 당원들에게 투표 불참을 당부했다.

또 지난 23일에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은 아니다. 당내 2/3의 현역 의원이 반대한다”며 “전 당원 투표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합당이 반발에 부딪히자 합당의 다른 이름인 재신임투표로 꼼수를 던지고, 여기에 당헌·당규 상 명백한 전 당원 1/3 이상 투표 참가 규정도 무시하고 강행하는 것 또한 지극히 비민주적이고 독재적인 발상으로 전 당원 투표 금지 가처분신청을 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당 선관위는 당무위에서 반통합파의 수정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으므로 당무위 결정 내용을 따를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투표가 이뤄지면 안 대표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가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 51.09% 과반 득표로 당선했고, 반통합파에선 투표를 거부하겠다고 나서는 만큼 투표는 찬성 쪽으로 나올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반통합파 일각에서는 법원에 전 당원 투표 집행정지를 위한 가처분신청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