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1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1

“美서 거부하면 한미동맹만 분열해”
“사드보복 철회? 中 관광객 비자 봉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올림픽 기간 중 북한 도발이 없으면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을 미국에 제안했다’는 발언에 대해 “외교 아마추어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연기가 확정되지도 않았고, 논의 중인 사안을 언론을 통해 먼저 밝힌 것은 외교적인 결례를 넘어 절차적 미숙함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군사훈련 연기를 제안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연기 결정권이 사실상 미국에 있는 상황에 미국이 이를 거부하면 한미 동맹만 분열되는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연기가 확정되지도 않은 사안, 논의 중인 사안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먼저 밝힌 것은 외교적 결례를 넘어 외교 아마추어리즘”이라며 “더욱이 이처럼 중요한 사안을 외국 언론 통해 알림으로써 국내 언론 패싱까지 버젓이 자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 외교 문제에 대해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이 철회했다며 한중 정상회담을 성공적이라 자평하고 있다”며 “하지만 회담 나흘만인 지난 18일 중국 군용기 5대가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 카디즈(KADIZ)를 침범하면서 사드 압박용이란 분석이 나왔고 지난 19일에는 중국의 한국인 단체 관광객 비자를 봉쇄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7개월이 지났지만, 언제까지 혼란에 부채질하고 국민을 끝없는 안보 불안에 가둬 둘 건가”라며 “현실에 입각한 외교비전과 외교적 절차를 충분히 감안한 외교안보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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