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개시 시사

“한중 FTA는 양국 경제협력의 근간”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방중 일정을 소화하는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25년을 향한 한중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개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의 서비스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상호 투자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발효 3년 차인 한중 FTA는 양국 경제협력의 근간”이라며 “양국 기업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FTA 이행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검역, 통관, 비관세 장벽 등 교역의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 정부 부처 간 협의 채널을 열고 반도체, 철강 등 산업별 민간 협의 채널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년간 양국이 우정과 협력의 물길을 만들었다면, 앞으로 25년은 미래 공동번영을 위한 배를 띄워야 할 때”라며 “양국은 함께 번영해야 할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 또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함께 물을 건너다)의 마음으로 협력한다면 반드시 양국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25년을 이끌어가기 위한 3대 원칙과 8가지 협력방향도 제시했다.

3대 원칙은 ▲제도적 기반 강화 ▲양국 경제전략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협력 ▲사람중심 협력이다. 양국의 8가지 협력방향은 ▲안정적 경제협력 제도적 기반 ▲교역분야 다양화와 디지털 무역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미래 신산업 협력 강화 ▲벤처·창업분야 협력 확대 ▲에너지분야 협력 강화 ▲환경분야 협력 ▲인프라 사업 제3국 공동진출 ▲사람중심의 민간 교류·협력 활성화다.

양국 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는 우리나라에서 총 246개 기업·기관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200여개 기업·기관이 참석했다. 앞서 진행된 기업인 간담회에는 양국 주요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순방을 계기로 그동안 양국이 쌓아온 우정과 신뢰를 재확인하고, 정치·외교·경제 측면에서 한 단계 발전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설정하고자 한다”며 “양국 경제인들이 상호 교역과 투자, 제3국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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