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APEC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 만남
양국 관계 복원될까… 사드·북핵언급 주목
[천지일보=이솜 기자] 취임 후 첫 중국을 국빈방문한 지 이틀째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양국 간 어떤 현안을 협의할 지 주목되고 있다.
한중 정상 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7월 독일 G20 정상회의에 이어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가진 바 있다.
이날 정상회담 일정은 ▲공식환영식 ▲확대·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에 이어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가 열린다.
양국 정상은 정사를 다루는 전 분야에 걸쳐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북핵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0월 31일 사드 봉인 합의에 이어 완전 봉인으로 한중관계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드 합의에도 시진핑 주석이 3불(不)(사드 추가배치 불가, 미국 MD체제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불가) 언급을 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국은 사드 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고 각국의 입장을 담은 언론발표문을 조율해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는 최근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면서 발사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형 도발에 대한 공동평가 및 대응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