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길’ 이달 말 준공 예정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광역시가 북구 ‘광주시민의 숲’에 조성 중인 시각장애인 산책로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11일 시각장애인협회와 함께 현장을 찾아 최종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시각장애인 산책로는 이동이 어려워 운동량이 절대 부족한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광주시가 지난 7월부터 ‘광주시민의 숲’에 편도 1㎞ 길이로 조성하고 있다.

산책로는 기존 폭을 넓히고 손잡이(안전펜스)를 설치해 시각장애인은 물론 누구나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명칭은 시각장애인협회, 공직자 등 300여명의 의견을 수렴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마음 되어 함께 걷는 길이라는 의미의 ‘한마음 길’로 확정했다.

초화류 19종 1만여본을 심은데 이어 음성신호기로 안내판 8곳과 스피커 16종을 설치키로 해 꽃향기를 맡고 음악을 들으면서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김갑주 시각장애인협회장 등 협회 관계자와 시 장애인복지과, 종합건설본부 시공부서, 공원녹지과 등이 함께 현황을 살펴봤다.

김갑주 협회장은 “안내자 없이 스스로 산책할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해 주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시정에서 우리 장애인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윤장현 시장은 “정책을 수립하거나 시설 등을 조성할 때 그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에 서서 설계하고 고민한다”고 답하고 “이번 시각장애인 산책로로 조성하는 ‘한마음 길’도 마무리 작업까지 이용자의 시각으로 꼼꼼히 살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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