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방탄소년단. (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BTS 뜻부터 미국 무대로 진출한 활약까지
멤버들, 데뷔 앨범부터 작사·작곡한 실력파
빌보드어워드서 저스틴 비버 밀어제치기도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Mnet 채널과 아시아 14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동시 생중계된 ‘2017 MAMA in Hong Kong’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BTS)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웠다. 컨셉은 ‘NEW LOOK’과 ‘REMIX’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히트곡과 최근 발표한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버전으로 꾸며졌다.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은 K-POP 그룹 중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1위, 전 세계 50개국 아이튠즈 1위를 차지한 곡이다.

데뷔 3년 만에 MAMA 무대를 최고의 퍼포먼스로 꽉 채운 이들은 방탄소년단이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섭렵한 방탄소년단은 명실상부 글로벌 아이돌로 자리 잡았다. 지금 세계에는 그야말로 방탄소년단 신드롬이 불고 있다.

방탄소년단. (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방탄소년단. (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방탄소년단 뜻은 무엇?

방탄소년단(防彈少年團)의 ‘방탄’은 총알을 막아낸다는 뜻으로, 10~20대들이 사회적 편견과 억압받는 것을 막아내고 당당히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의미다. 이들의 또 다른 이름인 BTS는 ‘Beyond The Scene(비욘드 더 신)’이라는 의미다. 이는 ‘10대들이 억압과 편견을 막는다’는 뜻을 유지하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성장하는 청춘’이라는 의미를 더한 것이다.

멤버는 리더 RM(본명 김남준)을 중심으로 슈가·진·제이홉·지민·정국·뷔 등 모두 7명이다. 2013년 6월 공식 데뷔한 이들은 싱글앨범 ‘2 COOL 4 SKOOL’을 발표했다. 데뷔 앨범임에도 7개 트랙 모두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AMA’ 방탄소년단, 체인스모커스와의 인증샷 (출처: ‘AMA’ SNS)ⓒ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AMA’ 방탄소년단, 체인스모커스와의 인증샷 (출처: ‘AMA’ SNS)ⓒ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美 아메리칸뮤직어워드서 극찬받으며 소개

방탄소년단은 매 순간 다양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은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As)’에서 “국제적 슈퍼스타라고 해도 표현이 부족한 그룹”이라고 소개받으며 미국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가수 싸이로 두번째지만, K-POP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은 알록달록한 머리에 화려한 군무로 포장한 최신곡 ‘DNA’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이들을 보고 한글 가사를 따라 부르고, 응원법을 함께 외치는 등 뜨거운 환호성을 보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시상식에서 한국어로 된 음악을 선보인다는 것 자체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생중계 이후 방탄소년단 이름이 현지 구글 트렌드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

1일(현지시간) ‘러브 유어셀프 승 허’는 ‘빌보드 200’ 198위를 유지 중이다. (출처: 빌보드 홈페이지 캡처)ⓒ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1일(현지시간) ‘러브 유어셀프 승 허’는 ‘빌보드 200’ 198위를 유지 중이다. (출처: 빌보드 홈페이지 캡처)ⓒ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방탄소년단이 미국 진출의 시작은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오르면서부터다. 지난 9월 발매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는 빌보드 200에 한국 가수 최초로 진입했고, 특히 7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25위, 35위, 15위, 86위, 144위 등 6주 연속 순위권을 지켰다. 이후 점차 순위권에서 멀어지는 듯했으나 19일 공연 이후로 다시 200위 안으로 진입해 1일(현지시간) ‘러브 유어셀프 승 허’는 ‘빌보드 200’ 198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 5월 빌보드어워드에서 팬이 가장 많은 가수에게 주는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상을 받아 위엄을 과시했다. 지난 1년 동안의 앨범 판매량과 라디오 방송 횟수, 팬 투표 등 다양한 부문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를 토대로 수상 자격이 결정된다. 세계적인 아이돌 스타 저스틴 비버를 밀어내며 미국 본토에서 음악 실력을 당당하게 인정받은 것이다.

◆인기 토크쇼서도 활약… 방청객 떼창 선보여

외국 토크쇼도 방탄소년단에게 러브콜을 보낸다. 미국 ABC ‘지미 키멜 라이브’, NBC ‘엘런 디제네러스쇼’, CBS ‘제임스 코든쇼’ 등에 출연해 미국 최고의 인기 토크쇼에 출연했다. 방청객들은 응원봉 아미밤을 흔들며 떼창을 선보였다. 최근엔 연말에 방송될 ABC 신년 특집방송 ‘딕 클락스 뉴 이어즈 로킹 이브’ 녹화를 마쳤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두드러진다.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는 1050여만명(1일 현재)으로, 한국 계정 가운데 최초로 1천만을 넘어섰다. 1억뷰를 돌파한 뮤직비디오 수는 모두 11개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과 방시혁(오른쪽). (출처: 방시혁 트위터)ⓒ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과 방시혁(오른쪽). (출처: 방시혁 트위터)ⓒ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BTS 곁엔 언제나 ‘방시혁’ 있어

방탄소년단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SM, YG, JYP 등 대형기획사가 아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박시혁 대표가 차린 신생 엔터테인먼트다. 규모만큼 많은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한 방탄소년단은 데뷔 당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리더 RM을 발견한 방시혁 대표는 슈가·진·제이홉·지민·정국·뷔 등 7명의 소년을 3년 동안 키워냈다. 방 대표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였던 경험을 발판 삼아 지속적으로 K-POP 보이그룹이 공략할 새로운 콘셉트를 개발했다.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점차 성장해나갔고, 그 결과 K-POP 최대 수요국인 일본을 넘어 동남아시아, 중국, 남미, 유럽 시장까지 세력을 펼치고 있다

방탄소년단. (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방탄소년단. (출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미국 무대에 서기까지… 비결은 “팀워크”

방단소년단이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된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팀워크”라고 답한 바 있다. 또 이들은 “시대를 잘 탔다. 우리는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그럴 수 있도록 도와준 회사의 역할도 좋았던 같다”고 설명했다.

방 대표도 지난달 30일 홍콩에서 열린 MAMA 전문부문 시상식 기조연설에서 “방탄소년단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10∼20대와 SNS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제성이 방탄소년단을 잘 모르던 사람은 물론 기존 미디어마저 관심을 끌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SNS가 기존 미디어의 흐름을 바꾼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