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제공 청와대)

국정운영 긍정평가, 30·40대 높게 나타나
KSOI “트럼프 대통령 방한 영향 준 듯”
정당지지율, 민주당 51.9%, 한국당 10.8%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해 80%대로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전국 유권자 10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0.9%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10월 실시한 정례조사 대비 1.4%p 상승한 수치다. 구체적인 항목별로 살펴보면 응답자의 36.2%가 ‘매우 잘하고 있다’, 44.7%가 ‘어느 정도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긍정평가의 연령별로는 30대(90.6%)와 40대(89.1%)가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94.6%)가 제일 높았고 서울에서도 82.9%가 긍정평가를 택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96.1%, 중도층에서 83.6% 등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28.3%가 ‘국민과의 소통 및 공감’, 24.8%가 ‘적폐청산 및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노력’ 등을 꼽았다.

▲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출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북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안보적 노력’이라는 답변의 경우 지난달보다 4.5%p 상승한 8.1%로 조사됐다. KSOI는 이 같은 조사결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정상회담 등의 영향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잘 못 하고 있다’는 답변은 지난달보다 3.7%p 감소한 15.8%로 조사됐다. 국정운영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유로는 26.9%가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인사 실패’, 18.5%가 ‘대북정책 및 안보정책 미흡’ 등을 선택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51.9%, 자유한국당이 10.8%, 정의당 6.2%, 국민의당 5.0%, 바른정당 4.9% 등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대해선 46.7%가 ‘한미동맹이 더 강화됐다’고 답변을 했고 43.3%가 ‘한미동맹이 변함이 없다’는 의견을 냈다. ‘한미동맹이 이견 등으로 오히려 더 악화했다’는 답변에는 4.9%가 답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미국에서 무리한 요구가 있다면 폐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53.1%가 ‘찬성(폐지해야 한다)’, 40.4%가 ‘반대(폐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연대·통합과 관련해선 51%가 ‘반대’, 39.8%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보다 자세한 설문 내용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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