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샘 홈페이지)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사내 직원 성폭행 논란에 휘말린 종합가구업체 한샘 이영식 사장이 긴급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직원의 성폭행 논란이 확산되자 4일 남은 중국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귀국해 회사 경연진들과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이영식 한샘 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회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사회생활 새내기인 어린 당사자의 권익을 회사가 지켜주지 못한 부분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본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 왜곡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취지에서 회사는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조사라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회사의 모든 여성 근무자가 인격적으로 존중 받고 가장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여성 근무자를 위한 법무 및 심리상담 전문가를 배치하겠다”며 “사건 관련 당사자 중 한 사람인 남자 사원의 이의 제기도 있었다고”고 전하며 “회사는 사건 진실을 명확하게 판별하기 어려워 사법기관의 도움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불미스러운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물의를 빚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과 한샘을 아껴주시는 고객분께도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덧붙였다.

논란이 된 사건은 지난 3일 확산됐다. 지난달 29일 피해자 여성 A(25)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입사한 A씨는 입사 직후 동기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화장실에 갔다가 동기 회사 동료인 B씨에게 몰래카메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B씨 부친의 호소로 합의 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올해 1월에는 사내 교육담당자로 여직원의 업무 교육 일부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C씨가 자신을 모텔로 불러내 성폭행을 했고, 3달 후인 4월에는 D씨가 부산의 한 리조트에서 성희롱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한샘 인사위원회는 C씨를 해고 조치했지만 A씨가 형사 고소를 취소하자 해고를 철회했고, D씨에 대해서는 허위 진술 요구와 부적절한 행동 등을 이유로 해고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