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애국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사흘 전인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인근에서 ‘제23차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념 한미 동맹 강화 및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 지지 태극기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보수단체, 태극기집회 열고 트럼프 환영
반미·진보단체 “물러가라” 반대집회 맞불

[천지일보=남승우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사흘 앞둔 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트럼프  방한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렸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을 겸한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념 한미동맹 강화 및 박근혜 대통령 정치투쟁선언 지지 태극기집회’란 이름으로 열린 행사엔 조원진 공동대표와 서석구 변호사 등을 포함해 경찰 추산 3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이들은 집회에서 한미동맹 강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주장했으며 행진하는 동안 ‘박근혜 대통령 석방하라’ ‘문재인 정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계속해서 외쳤다. 집회를 마친 뒤엔 국립현대미술관 방면으로 행진했다.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선 또 다른 보수단체인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가 500여명 규모의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인 태극기행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환영대회’를 열었다. 회원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나란히 들고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미국의 전술핵재배치를 요구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청계광장과 보신각 앞에서도 작은 규모의 태극기집회가 진행됐다. 보수개신교단체인 ‘사도들의 교회’는 광화문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 환영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사흘 앞둔 4일 오후 노(NO)트럼프 공동행동 소속 회원들이 NO트럼프·NO WAR 범국민대회를 연 가운데 한 참가자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트럼프 방한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진보·반미성향 단체들도 이날 서울 곳곳에서 트럼프 방한 반대 집회를 열어 맞불을 놨다. ‘방미 트럼프 탄핵 청년원정당(방탄청년당)’은 ‘트럼프 완전파괴 대회’를 열어 트럼프 방한을 규탄했다. 

한국진보연대와 노동자연대 등 진보 성향 220여개 단체 연대인 ‘노 트럼프 공동행동’은 서울 종로구 르미에르 빌딩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전쟁반대” “트럼프는 물러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내걸고 트럼프 방한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들은 오는 8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트럼프 국회연설이 웬말이냐”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한국을 국빈 방문해 8일까지 주한미군 평택기지, 한미 정상회담 및 만찬, 국회 연설, 국립현충원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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