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추미애 “전술핵, 한미 신뢰 공조에 균열 일으켜”
김무성 “文 특보, 정부와 불협화음… 사임시켜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30일 자유한국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으로 반쪽으로 마칠뻔한 외교부 종합감사지만, 나흘 만에 복귀를 선언하며, 여야 간 난타전이 이어졌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외교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정부 당시 외교부 장관이었던 윤병세 전 장관의 ‘미르재단’ 관련 위증,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방미를 지적하며 이런 것이 오히려 한미 동맹을 깨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불협화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1박 2일이라는 점이 ‘코리아패싱’이라고 공세를 가했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지난해 국감 때 윤 전 장관은 ‘미르재단’에 대해 어떻게 참여했는지 모른다고 했는데, 올해 국감을 앞두고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자료를 보니 6건의 회의자료가 제출됐고, 11건의 문건이 외교부에 존재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당시 윤 전 장관은 있는 보고서를 없다고 대답하며 명백한 허위증언을 했다”며 “내부 자료를 보면 청와대에서 소집한 것이 드러났는데, 장관이 모를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추미애 의원은 최근 미국을 방문하며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는 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 “(전술핵 재배치는) 한미동맹 불신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뿐 아니라, 국내정치에 있어도 국내 여론을 분열시키려는 정치소재거리로 활용한다”며 “더는 전술핵으로 국내 여론을 이간시키거나 한미 신뢰 공조에 균열을 일으키는 정부차원에서도 잘 보고 유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여전히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 교체에 불만을 그대로 드러내며 ‘공영방송이 사망하고 있다’는 의미로 남성 의원은 ‘검은 넥타이’, 여성 의원은 ‘검은 옷’을 입고 국감에 복귀했다.

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관련해 “일본에서는 2박 3일간 머물며 골프도 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은 1박 2일에 불과한데 외교적 비중이 너무 낮은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우리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DMZ(비무장지대)에 가서 북한에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한미 공조가 단단하다는 것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며 “코리아패싱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이날 외통위에 불참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문재인 정부와의 불협화음을 지적하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특보 해임 건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가장 중요한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있어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불안을 주고 있다”며 “문 특보가 엄중한 시기에 끊임없이 같은 잘못을 한다. 대통령과 불협화음을 내는 문 특보를 사임시키지 않아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중 친북 좌파단체의 반미, 반트럼프 시위를 한다고 한다. 일부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시위하겠다고 한다”며 “청와대 경호실과 트럼프 방한을 담당하는 외교부에서 이런 부분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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