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 6층에서 진행된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브랜드 설명회 후 남창희 본부장과 협력사 대표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창희 본부장, 전미란 개미식품 대표, 허원 크린손 대표, 공영순 자양F&B 대표, 정재우 가공일상부문장. (제공: 롯데마트) ⓒ천지일보(뉴스천지)

‘변치않는 가격, 물량단위 계약’
차별화로 협력사 매출 30% ↑
고객 장바구니 지출은 30% ↓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대화가 가능한 점, 유통사만의 이익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게 다른 유통사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물량단위 계약방식 등 온리프라이스를 통한 상생에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한달 만에 초도물량을 완판하며 ‘온리프라이스’ 열풍 1등 공신으로 불리는 ‘크리스피롤미니’를 생산하는 개미식품 전미란 대표가 이같이 말하며 9개월간 롯데마트와의 동행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26일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 브랜드 설명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온리프라이스 만의 비전을 설명했다. 경쟁사 PB는 물론 자사 PB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협력사들과의 계약방식, 그리고 가격설정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 26일 롯데마트의 자체브랜드(PB) ‘온리프라이스(Only Price)전략 설명회’가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롯데 리테일아카데미 앞에 제품이 전시된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자체적인 시장조사와 분석을 거쳐 PB의 생산주기가 9개월이라는 점을 발견한 롯데마트는 ‘9개월 총량제’를 시행하고 있다. 가격을 9개월간은 동일하게 유지한다. 행사가와 정상가를 반복하는 대형마트의 가격정책에 신뢰를 잃어버린 고객들에게 ‘변치 않는’ 가격으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원물가격의 큰 변동이 없고 반응이 좋아 재계약이 지속되는 제품이라면 평생 동일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 고객 주머니사정도 고려해 가격설정은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평균가 대비 30% 이상 낮게 책정한다.

파트너사와 일하는 방식도 남다르다. 9개월간 예상판매량을 산정, 총물량을 사전계약한다. 판매가 잘되는 제품은 지속 운영, 그렇지 못한 상품의 재고는 제조사가 아닌 롯데마트가 100% 처리한다. 물량단위 계약 덕분에 협력사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노상원 자양F&B 팀장은 “기존과 달리 팔리든 안 팔리든 9개월 물량에 대해 책임지고 계약을 해준다는 점이 다른 회사와의 확실한 차별점”이라며 “안정적인 계약 덕분에 원재료의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어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미란 대표 역시 총량제 계약을 높게 평가했다. “공장의 가동률을 높인 덕에 30% 이상 매출이 올랐다”며 “다른 유통사와 달리 기존 회사의 NB제품도 판매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에서 중소기업의 발전을 생각하는 진정성도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직접 찾아와 회사의 고충을 듣고 수용하기도 했다”며 “덕분에 2차 계약에서 롯데마트의 배려로 제품에 대한 마진율도 더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온리프라이스 위생지퍼백, 위생장갑 등을 생산하는 크린손 허원 대표는 “여러 방향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롯데마트가 노력을 많이 했다”며 “특히 물류비용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호평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은 “온리프라이스는 오랫동안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상품들의 가격 신뢰가 무너지는 단점을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이라며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파트너사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며 잉여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롯데마트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제품을 200가지 정도로 늘려 약 530억원까지 매출을 높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400개 이상으로 늘려 올해 2.5배에 달하는 13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2월 종이컵, 키친타올, 크리스피롤 미니 등 25개 품목을 출시하며 ‘온리프라이스’를 론칭, 현재까지 134개 품목을 판매 중이다. 초콜릿, 간식류 가정간편식(HMR), 과즙음료 등 구매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NB 상품 대비 가격을 평균 35%가량 낮춰 2018년 하반기까지 405개로 제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오른쪽)과 정재우 가공일상부문장(가운데), 이근택 온리프라이스BM 팀장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롯데 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온리프라이스(Only Price)전략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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