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지난 24일 아제르바이잔 실향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제공: 자생한방병원)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자생한방병원이 24일부터 26일까지 아제르바이잔 실향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의료진과 임직원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인근에 위치한 쟁길란 실향민 정착촌에서 실향민 약 450명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아제르바이잔 실향민들이 자생한방병원의 의료 봉사를 통해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가꾸어갈 희망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주는 아제르바이잔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이 다수 민족으로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슬람교도인 소수 아제르바이잔인이 기독교인인 다수 아르메니아인을 지배하는 구조가 원인이 되어 분쟁이 시작됐다. 분쟁의 피해로 아제르바이잔에는 의료진과 의료시설이 부족하여 의료 지원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아제르바이잔은 한의약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자생의료재단은 이 같은 의료 봉사를 통해 아제르바이잔에서 한방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더 나아가 한의약 국제화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하늘 자생의료재단 한의약국제화센터 센터장은 “분쟁으로 인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실향민을 직접 만나 봉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꾸려 희망을 이어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8월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켁에 위치한 대통령 병원에 ‘한의약 홍보센터’를 구축하고 한방에 관심 있는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단기 연수프로그램과 학술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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