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10명.도의원 39명 당선에 그쳐..2006년에는 '싹쓸이'

(수원=연합뉴스) 2006년 경기도 지방선거에서 '싹쓸이'를 했던 한나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참패했다.

개표 결과 한나라당은 김문수 도지사의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31곳의 시장.군수 선거에서는 단 10곳에서만 승리하는데 그쳤으며, 112명을 뽑는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39명을 당선시키는데 머물렀다.

민주당이 무려 70석을 차지해 도의회에서 다수당의 위치도 잃게 됐다.

특히 도의원은 부천과 안산, 안양, 시흥, 광명 등에서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2006년 5월 제4회 지방선거에서 31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27명, 108명의 도의원 전원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할 때 '초라한' 성적일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2002년 6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24곳, 민주당이 4곳에서 승리한 것과도 크게 대비되는 성적이다.

김 도지사 당선자 역시 당초 예상과 달리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5.6%포인트의 적은 득표율 격차를 보인 것도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4년간 경기지역의 권력은 한나라당에서 대부분 지역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민주당 등 야당으로 급속히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김 당선자의 향후 재임기간 4년도 도의회 및 시.군과 업무협조에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도내 31명의 시장.군수 당선자들의 평균 재산은 2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군복무를 하지 않은 당선자는 7명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가운데 전과가 있는 당선자는 3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선거의 도내 평균 투표율은 51.8%로 2007년 12월 제17대 대통령선거 당시의 61.2%보다는 낮았으나 2006년 지방선거 당시 46.7%보다는 5.1%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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