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 전형 직무적성검사(GSAT) 일인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부속고등학교로 취업 준비생들이 시험을 보기 위해 줄지어 들어가고 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필기 전형인 ‘GSAT’는 이날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국내외 7곳에서 치러진다. (출처: 뉴시스)

주말 20여만명 시험장에 몰려
삼성 필기시험 국내외서 진행
금융권도 21일 필기시험 치러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하반기 대기업과 공무원 채용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취업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말에만 20여만명이 취업 시험장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 전형 ‘GSAT’이 22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국내외 7곳에서 치러진다. 채용에 나서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등 총 18개사다.

당초 삼성은 미래전략실이 폐지되면서 신규 채용 절차를 각 계열사에 맡기기로 했지만 필기 전형의 경우 고사일이 다르면 문제가 유출될 우려 등이 있어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면접과 건강검진 등의 전형을 거친 뒤 계열사별로 이르면 11월쯤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그룹 외에도 이날 CJ그룹, KB증권,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인적성검사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올해 첫 시행되는 금융 공기업들의 ‘A매치’ 데이가 있었다.

현재 금감원과 한국은행,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 등 10개 금융공기업이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올해 A매치 규모는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작년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4곳만 같은 날 시험을 치렀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6개 시중은행도 채용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과 공기업들은 기존에 실무면접에 제한적으로 도입했던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전 과정에 도입했다. 금감원과 우리은행 등이 올해 들어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기관과 공기업들이 채용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 과정에서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전 과정으로 확대한 것이다.

금감원의 경우 올해부터 서류전형을 없애고 면접전형에만 적용했던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입사지원부터 최종면접까지 전 과정에 도입했다. 아울러 21일에는 롯데 인적성검사인 엘탭(L-TAB)을 비롯해 금호아시아나, 효성그룹, GS칼텍스 필기시험도 진행됐다.

올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면서 스펙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응시생들이 더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간기업들도 부분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무엇보다 블라인드 채용은 출신학교와 전공, 학점,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을 보지 않는 것으로 실무 역량, 업무 적합성 등을 직무역량 중심의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외부에서 주관하는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필수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ICT 멘토링’은 대표적인 실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실제 ICT 분야 기업 전문가와 한 팀이 되어 현업 실무 기술이 반영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멘토는 실무 노하우를 전수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멘티는 기업 전문가에게 맞춤형 실무 지도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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