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을 ‘시간 낭비’로 규정하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면박을 준 것에 대해 군사적 옵션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평양과의 핵 대치 상황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군사옵션에 집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북한의 고조되는 핵 위협에 또다시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가 우리의 훌륭한 국무장관인 렉스 틸러슨에게 그가 ‘리틀 로켓맨’과 협상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리틀 로켓맨’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붙인 별명이다. 

중국을 방문한 틸러슨 장관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두세개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며 “북한과 대화할 수 있고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북한과의 대화에 선을 긋는 발언을 하기는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NYT는 전했다. 현재 단계에서 막대한 인명 살상을 피할 수 있는 마땅한 군사옵션이 없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면박으로 틸러슨 장관이 곧 해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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