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에게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 낭비’라는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훌륭한 국무부 장관인 렉스 틸러슨에게 그가 리틀 로켓맨과 협상을 시도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렉스, 당신의 기운을 아껴라.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틀 로켓맨’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붙인 별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트윗에서도 “로켓맨을 잘 대해주는 것이 25년간 효과가 없었는데, 지금이라고 왜 효과가 있겠느냐”며 “클린턴이 실패했고, 부시가 실패했고, 오바마가 실패했다.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을 방문한 틸러슨 장관은 9월 30일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두세개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며 “북한과 대화할 수 있고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을 두고 미국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중인 틸러슨 장관의 대화론에 제동을 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간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직접 대화 시도에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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